중·대형 GA 수입 20.8% 증가 등... 불완전판매비율 개선, 계약유지율은 '하락'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소속 설계사와 대리점, 신계약의 증가 등 법인보험대리점(이하 GA) 업계가 3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중·대형 GA의 성장이 도드라졌다.

◇중·대형 GA 성장세 또렷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A 업계의 규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말 기준 중·대형 GA 소속의 설계사는 18만 9,395명으로 18만 746명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2018년)보다 4.76%(8,649명) 증가했다. 대형 GA는 소속 설계사수 500명 이상을, 중형 GA는 소속 설계사 수 100명~ 499명을 기준으로 한다.

아울러 소형 GA 소속 설계사는 4만 3,375명으로 전년말 대비 1,11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계사뿐만 아니라 GA의 수도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험시장에 존재하는 중·대형 GA는 190개로 전년 동기 대비 6.74%(12개) 증가했다. 반면 소형 GA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0.65%(28개) 줄어든 4,289개로 나타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GA업계는 영업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대형 GA의 신계약건수는 ▲2017년 1,021만 건 ▲2018년 1,278건 ▲2019년 1,461만 건으로 3년 연속 늘었다. 이중 대형 GA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3.57%(1,221만 건)에 달했으며, 중형 GA의 신계약은 약 16.43%(234만 건)이었다.

상품 종류로 살펴보면 손해보험의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손해보험상품의 신계약은 총 1,307만 건으로 전체 신계약의 89.46%에 달했다. 생명보험상품의 경우 총 154만 건의 신계약이 있었다.

이들은 규모면에서 차이가 존재하나, 생·손보 모두 3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상품은 ▲2017년 114만 건 ▲2018년 125만 건 ▲2019년 154만 건, 손보상품은 ▲2017년 908만 건 ▲2018년 1,153건 ▲2019년 1,307만 건의 신계약을 기록했다.

신계약 건수 증가에 힘입은 중·대형 GA는 수수료 수입에서도 또 한 번 성장을 맛보았다. 지난해 말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은 전년도의 6조 1,537억 원 대비 20.8%(1조 2,788억 원) 증가한 7조 4,302억 원이었다. 특히, 지난 2018년의 18.78%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불완전판매비율 개선 성공... 계약유지율은 ‘하락’

지난해 GA업계는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함께 이루는 것을 어느 정도 성공한 모습이다. 불완전판매비율에서 개선된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중·대형 GA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08%로 전년 동기의 0.13%보다 0.05%p 감소했다. 특히 2년 연속 0.13%를 유지하던 불완전판매비율이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

다만, 보험계약유지율에서는 아쉬운 모습이 나타났다. 13회차와 25회차의 유지율이 모두 하락했기 때문. 2017년 80.12%, 2018년 81.18%로 소폭 상승했던 중·대형 GA의 13회차 유지율은 지난해 0.76%p의 하락이 나타나며 80.42%를 기록했다.

25회차 유지율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2017년 65.60% ▲2018년 63.54% ▲2019년 60.49%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측은 “GA의 수수료 수입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작성 계약 및 특별이익 제공 등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해나가는 한편, 이상 징후가 포착되는 곳에 대해서는 현장검사를 통한 엄격에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며 “아울러 검사 결과 나타난 문제점에 대한 제도개선 등을 통한 중·대형 GA의 내부통제 강화 유도 등 공정한 보험영업 질서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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