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시험 오는 6월21일로 결정…금융당국 “코로나19 확산 추이 따라 변동 가능”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됐던 보험계리사 및 손해사정사 자격시험 일정이 내달 21일로 확정됐다.

45일간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무리하고 생활방역으로의 전환됨에 따라 여러 시험일정이 속속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애태우며 기다리던 보험계리사·손해사정사 시험 응시자 및 보험 관련 취업 준비생들의 걱정도 한시름 덜게 됐다. 

다만 금융당국은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후 시험일자를 재조정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 4월 26일->6월 21일로 일정 변경 공고

▲ (자료출처=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2020년도 제43회 보험계리사 및 손해사정사 시험 일정 변경 공고’를 통해 제1차 시험 일자가 오는 6월 21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자격시험은 당초 지난 4월 26일 시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상황이 지속되면서 5월 이후로 잠정연기 결정이 난 바 있다.

제1차 시험이 6월로 미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제2차 시험도 7월에서 9월로 연기됐다. 보험계리사 시험은 9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손해사정사 시험은 27일 응시할 수 있다.

제1차·제2차 시험장소 공고일은 각각 6월 12일과 9월 18일이며, 합격자 발표일은 8월 7일과 11월 27일로 확정됐다.

금융감독원 측은 “코로나19 확산 지속에 따라 개학연기,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등 전염병 집단 확산 방지 대책 동참을 통한 응시자 및 국민의 건강안전 확보를 위해 시험을 연기하게 됐던 것”이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향후 시험 진행에 대한 응시자 유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응시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모든 응시자는 시험 당일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입실 및 퇴실 시까지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신분확인 시간에는 마스크를 벗어 신분확인에 협조해야 한다.

이날 시험실 입실 전 전원 체온측정도 진행된다. 금융감독원은 체온측정 등으로 입실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응시자들이 미리 시험장에 도착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제1차 시험 당일 외부인의 시험장 출입을 전면통제한다는 계획이다.

◇ “지치고 막막했는데…” 응시생들 안도

앞서 지난 4월 말에는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이 재개됐다. 매월 개최되던 보험설계사 관련 자격시험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된 지 2개월 만인 지난달 25일과 26일 서울 등 전국 9~10여개 지역에서 사상 최초 야외 시험으로 치러졌다.

보험계리사·손해사정사 자격시험의 경우 1년에 한 차례만 시행되는 만큼, 관련 시험을 준비하던 응시자들의 혼선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원래 계획보다 약 2개월가량 미뤄지긴 했지만 불투명했던 시험일정이 최근 확정된 것만으로도 노심초사하며 기다리던 응시자들은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는 반응이다.

손해사정사 자격시험 응시를 준비 중인 A씨는 “답답한 마음에 공부를 하면서도 점점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변경된 시험일정 공고 문자를 받고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됐다”며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 와중에 설계사 자격시험처럼 시험장소가 야외로 결정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어 컨디션 관리가 걱정”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보험설계사, 손해사정사, 보험계리사 등 보험 관련 자격시험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미뤄지면서 한동안 보험전문인력 채용이나 수급에 차질을 빚던 보험업계도 잇단 시험재개가 반갑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향후 코로나19 확산추이 및 상황 등에 따라 시험일자가 재조정 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 든 코로나19가 언제든 확산세로 돌아서게 될 경우 다음달 21일로 정해진 시험일자에 다시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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