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 되면 손보 19일 재개될 듯, “일정대로 될 지 상황 지켜봐야”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정부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를 선언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가운데 양 보험협회가 보험설계사 자격시험 재개를 위해 분주하는 모습이다. 양 보험협회는 금융위원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하면서 향후 주관 자격시험의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설계사 자격시험 재개 시점은

현재 양 보험협회가 주관하는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양 보험협회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되자 주관 자격시험의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보험설계사 시험중단이 장기화되면서 보험설계사 수급에 차질이 생겼고 시험재개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이런 가운데 예비 보험설계사 중 한 명이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최근 야외시험이나 온라인 시험을 진행하는 사례가 있다. 특수분야만 그렇게 기회를 주는 것이냐”고 반문한 후 “대통령님께서 설계사로 생업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시험방법을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네티즌 수천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양 보험협회는 금융위와 협의를 갖고 25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주요 권역 시험장에서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을 일시적으로 진행했다. 생명보험 손해보험 각 부문별 설계사 시험에 1만 8000여명이 응시했으며 자격시험 시행 최초로 야외에서 이뤄졌다.

보험설계사 시험 진행에 따라 향후 시험일정에도 관심이 모이는 상황. 양 보험협회는 금융위와 협의를 통해 시험재개를 확정할 경우 손해보험 설계사 자격시험은 예정일인 5월 19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 설계사 자격시험 일정은 미정인 상태다.

보험업계 A관계자는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와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보험협회와 금융위가 시험재개에 대한 합의를 이루면 기존 시험 일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시험재개가 확정돼도)확실하게 일정대로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예비 보험설계사들이 야외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는 모습=보험매일DB

◇시험장 대관 ‘어려움’ 이번에는 없을 듯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을 진행하는 시험장 대관에도 관심이 모인다. 자격시험이 재개되더라도 시험장 대관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전 만큼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것. 통상적으로 보험협회는 보험설계사 자격시험 시행 1~2주 전 권역별로 시험을 치를 장소를 물색, 대관작업을 한다.

앞서 손해보험 설계사 시험은 서울(명지전문대학교, 서경대학교), 경기(동남보건대학교, 흥국생명 연수원), 강원(웰리힐리 리조트), 충청(KT연수원), 호남(장군의 땅), 대구(평산아카데미), 부산(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 제주(일출랜드)에서 실시된 바 있다.

하지만 야외 시험장 여러 조건을 맞추기 어렵다보니 대관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외 시험장의 경우 각급 학교(대학교 제외)의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는 점 등이 큰 어려움으로 작용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생명보험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의 경우 시험장소 대관에 난항을 겪으면서 서울지역 시험이 경기도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보험업계 B관계자는 “야외시험이 진행되면서 일부 권역 시험이 다른 권역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야외시험의 여러 조건을 맞춰야 하다 보니 시험장 대관에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면서 “향후 시행될 시험이 실내가 된다면 과거처럼 시험장 대관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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