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무관중 불가피, 광고효과 반감 우려

[보험매일=최석범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프로야구 관중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 야구장에 옥외광고를 진행하는 보험사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옥외광고의 핵심 대상이 현장을 방문한 관중인 것을 고려할 때 광고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반면 포털사이트와 케이블TV 중계방송에 야구팬들의 유입이 많아지고 오히려 영상을 통해 옥외광고가 선명하게 노출돼 광고효과 반감에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프로야구 무관중 ‘개막’ 광고주 보험사 고심

현재 야구장 옥외광고를 실시하는 보험사는 삼성생명(대구 라이온즈파크 등), 한화생명(대전 이글스파크 등), 삼성화재(대구 라이온즈파크 등), KB손해보험(대구 라이온즈파크), 한화손해보험(대전 이글스파크 등), MG손해보험(인천 문학경기장 등), 현대해상(서울 잠실야구장 등) 등이다.

GA 가운데 야구장 옥외광고를 진행하는 곳은 피플라이프(서울 잠실야구장 등)가 있다.

보험사가 야구장 광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프로야구 주요 관중이 20~40대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 보험사는 미래고객인 2030세대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는데, 야구장 광고 역시 이러한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주요 관중 40대의 경우 가입보험의 만기가 도래하고, 종신보험 등의 가입수요가 있다 보니 보험사 입장에서 야구장 광고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진행되는 연습경기는 모두 관중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5월 5일 예정된 공식 개막전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다 보니 야구장 옥외 광고주인 보험사는 난감한 상황에 빠진 상태다.

문제는 개막전 후 야구시즌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탓에 대규모 관중을 동원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옥외광고를 하는 보험사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 사진=네이버 캡쳐

야구관중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800만명대를 유지하다 2019년 730만명으로 감소한 바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관중 700만명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A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 개막전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옥외광고는 현장을 방문한 관중을 노리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보험사의 옥외광고)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상중계 대거 ‘유입’ 반감효과 적을 듯

반면 야구장을 방문하지 못한 관중이 포털중계와 케이블TV 중계로 대거 유입되면서 우려처럼 큰 광고효과 반감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보통 보험사의 광고는 포수 뒤 마련된 전광판을 통해 나타나는데, 영상매체 중개를 시청하는 야구팬에게 더욱 많이 노출된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B관계자는 “현장에 방문한 관중이 야구장에 있는 광고에 노출되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관중이 야구장에 설치된 광고를 (거리 등 때문에) 보기 힘들다. 반면 방송영상은 다르다”면서 “생각만큼 광고효과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5월 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10개 구단은 11월 2일까지 총 144경기를 소화한다. 당초 지난 3월 28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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