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상향세 시작 후 첫 하향세 기록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지난달 말부터 상향세를 보이던 보험사들의 주가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상장 생·손보사 대부분이 이주 시장에서 주가 하향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주 시장을 월요일보다 높은 주가로 마감한 곳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코리안리 세 곳에 불과했다.

이 같은 상황의 발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금융시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보도 후 코스피 지수 급락 등의 상황을 맞이했다.

◇보험주가 상향세 ‘주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생·손보사 대부분이 하향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보험주가의 하향세가 한 주 내 내 극명하게 나타난 것은 4월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전일대비 주가 등락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한화생명이었다. 한화생명은 전일대비 3.16% 감소한 1,6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일 이주 시장을 시작한 가격인 1,775원 대비 5.07% 감소한 수치이기도 하다.

이어서 높은 등락률을 보인 곳은 삼성화재로 전일대비 2.90% 감소한 18만 4,500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주가는 이주 월요일 기록한 18만 9,000원 대비 2.38% 감소했다.

또 전일대비 1% 이상의 주가 하락이 나타난 곳은 ▲미래에셋생명 1.78% ▲삼성생명 1.57% ▲DB손보 1.39% 순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20일(월요일) 대비 4.91% 감소한 3,580원, 삼성생명은 20일(월요일) 대비 3.30% 하락한 4만 6,900원에 이주 주식시장을 마감했다.

DB손해보험의 이주 마감가는 4만 2,500원이었다. 전일과 비교하면 하락한 수치이기는 하나, 이주 월요일(20일) 기록한 3만 7,600원과 비교하면 13.03%의 증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전일대비 0.5% 이상의 주가 하락을 기록한 곳은 ▲메리츠화재 0.73% ▲롯데손보 0.69% ▲코리안리 0.60%였다.

이중 메리츠화재는 1만 3,600원으로 이주 주식시장을 마감했다. 월요일(20일) 기록한 1만 3,750원과 비교하면 1.09% 하락했다. 롯데손보는 1,430원으로 이주 시장을 마감했으며, 이는 20일(월요일) 기록한 1,470원 대비 2.72% 감소한 수치이다. 재보험사 코리안리는 전일대비 0.60% 감소한 8,3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월요일(20일)과 비교하면 2.96% 증가한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밖에 전일대비 0.5% 미만의 주가 하락이 나타난 곳은 ▲한화손보 0.48% ▲동양생명 0.34%순이였다. 한화손보는 2,075원으로, 동양생명운 2,945원으로 이주 장을 마감했다. 20일(월요일)과 비교하면 한화손보는 0.48%, 동양생명은 0.67%의 주가 하락이 발생했다.

이밖에 현대해상은 전일과 동일한 주가인 2만 5,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일(월요일) 기록한 2만 4,550원과 비교하면 3.46% 증가한 수치이다.

◇김정은 건강이상설 탓?… 보도 후 국내 주식시장 ‘출렁’

지난달 말부터 상향세를 보이던 보험주가에 하향곡선이 나타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코스피 지수 급락 등의 영향을 국내 주식시장에 불러왔다.

지난 21일 1%대 하락 출발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보도 후 2%대로 급락하기도 했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1841.66까지 하락했었는데, 이는 이주 저점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후 어느 정도의 회복세를 보인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33% 하락한 1889.01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까지도 그 영향이 주식시장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KB증권은 김 위원장이 5월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주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5월까지도 김정은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북한 체제의 안정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재차 의구심을 품으면서 주가·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 때는 북한 후계구도 변화에 따라 상당기간 북한의 비핵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으나 북한 체제 붕괴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김정은이 다시 공개활동을 재개해야 논란이 종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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