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비율 117%->200% '껑충'…"경영정상화 궤도 올라, 영업활성화 집중"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재무건전성 악화로 시장 퇴출위기까지 몰렸던 MG손해보험이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마침내 완수함으로써 향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의 경영개선명령 그늘에서 탈피하게 된 MG손보는 일단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영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RBC비율 117%->200%…'경영개선명령' 탈피

16일 MG손해보험에 따르면 이날 2,000억 규모의 자본확충이 예정대로 완료됐다. 

이번 자본확충 대금은 새마을금고(300억원), 우리은행(200억원), 에큐온캐피탈(200억원), 리치앤코(200억원), 아주캐피탈(100억원) 등의 지분출자 투자와 1,000억원의 리파이낸싱 등을 통해 마련하게 됐다.

앞서 지난 1일 금융위원회는 MG손보의 위탁운용사(GP)를 기존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하는 내용의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의결했다. 이어 15일 이내 자본확충에 성공하면서 경영개선명령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경영개선명령은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높은 수위 경고조치로,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을 시 영업정지, 강제매각 등 강도 높은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

보험사의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받았던 MG손보는 이번 자본확충으로 RBC비율이 당국 권고치(150%)를 훨씬 웃도는 200%에 근접하게 된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MG손보의 RBC비율은 117.1%로 업계 내 가장 낮다.

◇ 경영정상화 및 안정화 기반 새로운 도약 준비

자본확충에 성공한 MG손보는 앞으로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기반으로 영업력과 순익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2013년 394억원, 2014년 906억원 2015년 479억원, 2016년 2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4년간 적자 수렁에 빠져있던 MG손보는 2017년 반등에 성공한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 중에 있다. 2017년 51억원, 2018년 1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MG손보는 지난해에도 7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비용절감 등 지속적인 사업비 효율화와 체질개선에 매진한 결과 수익구조 개선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MG손보 측은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하에서도 지난 3년간 흑자 달성을 이뤄온 회사의 저력을 경영정상화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한 걸음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자본확충 완료로 경영정상화 및 안정화가 이뤄진 만큼 이를 기반으로 영업 활성화에 힘써 앞으로 나아갈 예정”이라며 “그동안 경영개선명령 하에서도 회사가 3년 연속 흑자를 이어왔는데 이번에 경영개선명령 조치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더욱 발전할 일만 남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화손보에서 MG손보로 자리를 이동해 구원투수 역할을 하게 된 박윤식 신임 대표가 향후 어떤 방식의 경영 리더십을 보여줄 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한화손보 조직 안정화에 기여한 경험이 있는 박 대표는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는 MG손보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지난달 31일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로 선임된 박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전사적인 변화와 혁신을 힘차게 추진하고 급변하는 미래 금융시장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인적·기술적 기반을 갖춘 빠르고 똑똑하고 전문성 있는 강소보험사로 자리매김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한 바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최근 경영진이 바뀌고 새로운 분들이 오게 되면서 향후 회사 경영 방향에 대한 논의와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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