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11.7%↑, 가계대출 0.6%↓… 연체율·부실채권비율 개선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지난해 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234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11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기업대출에서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큰 폭으로 늘었으며, 가계대출에서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전년 동기(223조5,000억원) 대비 5%(11조2,000억원) 증가한 23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229조3,000억원)와 비교해도 2.3%(5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은 전년 동기(101조2,000억원)보다 11.7%(11조8,000억원) 증가한 11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PF(27조3,000억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7.2%(4조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121조8,000억원) 대비 0.6% 감소한 12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각각 4.8%, 1.4% 감소하면서 44조원, 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약관대출은 64조원에서 65조1,000억원으로 1.7%(1조1,000억원)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개선된 모습이다.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0.03%p 하락한 0.26%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은 각각 0.01%p 하락한 0.57%, 0.11%로 나타났다. 

부실채권비율은 0.17%로 전년 동기 대비 0.1%p 내려갔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02%p 상승한 0.2%, 기업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26%p 하락한 0.13%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을 비롯한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보험사가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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