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만 8,809 억원 달해, 전년 대비 10.4% 증가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과 금액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8일 2019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8,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한 역대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적발인원 역시 전년 대비 1만 4,000명 증가한 9만 2,538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사기 적발자의 직업은 회사원이 18.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전업주부(10.8%, 9,987명), 무직․일용직(9.5%, 8,766명), 학생(4.1%) 등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설계사,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의 비중은 4.2%(3,904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 중년층의 적발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6.7%(4만 3,235명)로 전체 보험사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눈여겨 볼 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가 증가한다는 점이다. 2017년 14.3%(1만 1,899명) 수준이던  60대는 2019년 들어 18.9%(1만 7,450명)으로 4.6%포인트 증가했다.

보험종목별로는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8,025억원)를 차지했다. 생명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는 8.9%(785억원)에 그쳤다. 손해보험의 경우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보험사기가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로 확인됐다. 

▲ 사진=금융감독원

적발인원 가운데 남성이 67.2%이었고 여성이 32.8%였다. 남성의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인원(4만 3,263명)이 여성(1만 238명) 보다 4.2배(+33,025명) 높은데 기인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수사기관과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 및 업무관행 개선, 예방 교육․ 홍보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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