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월 감소 이후 두 달 만에 증가…KB생명 0.72%p로 업계 최고 증가폭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운영하는 금리확정형 보험계약 대출이 여전히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시작되는 듯했으나, 3월에 접어들며 다시 금리가 올라간 것이다.

특히, 삼성생명의 대출금리는 오르락 내리락을 보이던 다른 업체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말부터 단 한 번의 인하도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7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금리확정형 보험계약 대출을 운영하는 생명보험사 23곳의 올해 3월 평균 대출 금리는 6.72%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달의 평균금리 6.69%보다 0.03%p 올라간 수치다. 이로써 1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금리확정형 보험계약 대출의 금리는 2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게 됐다.

금리확정형 보험계약 대출은 지난해 12월 평균금리 6.74%에서 1월 6.72%, 2월 6.69%를 보이며 두 달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업체별로 살펴봤을 때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3월 9.17%의 대출금리를 기록했다. 보험계약 대출을 운영하는 생명보험사 23곳 중 9%대 금리를 보이고 있는 곳은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지난해 11월 9.11%를 기록한 삼성생명의 대출금리는 12월 9.14%, 올해 1월 9.17%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9.17%의 금리를 계속 유지 중이다.

두 번째로 높은 금리를 보인 곳은 8.00%의 한화생명이다. 다만 한화생명의 금리는 계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8.12%였던 한화생명의 대출금리는 2월 8.04%로 감소한데 이어, 3월에는 8.00%까지 내려왔다.

7.00% 이상의 금리를 보인 업체는 ▲푸본현대생명 7.82% ▲교보생명 7.81% ▲흥국생명 7.64% ▲KDB생명 7.43% ▲메트라이프생명 7.40% ▲처브라이프생명 7.31% ▲동양생명 7.24% ▲오렌지라이프생명 7.10% ▲푸르덴셜생명 7.09% ▲DB생명 7.01% 순이었다.

이중 전월보다 금리가 높아진곳은 푸본현대생명, 흥국생명, KDB생명, 동양생명, 푸르덴셜생명이다. 이들은 각각 0.11%p, 0.04%p, 0.01%p, 0.04%p, 0.09%p의 금리증가를 기록했다.

또 교보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처브라이프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은 금리감소를 보였으며, DB생명의 금리는 아무런 변동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어 5.00% 이상의 금리를 기록한 업체는 ▲DGB생명 6.88% ▲ABL생명 6.80% ▲AIA생명 6.69% ▲신한생명 6.55% ▲미래에셋생명 5.68% ▲KB생명 5.68% ▲농협생명 5.45% ▲라이나생명 5.18% ▲BNP파리바카디프생명 5.07%이다.

이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KB생명이다. 전체 생보사 중 가장 높은 금리 증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KB생명의 3월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72%p 높아졌다. 또 라이나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각각 0.19%p와 0.21%p의 금리 증가를 보였다.

DGB생명, ABL생명, AIA생명,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의 금리는 전월보다 낮아졌다. 특히, AIA생명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금리 감소폭을 기록했다. 또 농협생명의 금리는 아무런 변동이 없었다.

이밖에 5.00% 미만의 금리를 보인 업체는 ▲하나생명 4.86% ◆교보라이프플래닛 4.80%였다. 하나생명의 금리는 전월보다 0.19%p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또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금리는 전월대비 0.02%p 감소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보사들의 대출금리에 대해 “똑같은 생보사인데도 차이가 적지 않게 벌어질 정도로 높은 보이는 곳이 있는 것은 기준금리 때문”이라며 “판매한 상품 중 이자율이 높은 것이 많은 곳은 기준금리가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어, 대출금리 역시 올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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