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시작 재택근무 유지... 온라인 회의진행 등 대면 최소화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보험사들의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어버린 탓이다. 보험사들은 직원 간 대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비대면 서비스의 영역을 확대하며 고객과의 대면 역시 최소화하고 있다. 

◇보험사들 여전히 직원 간 대면 최소화 '유지'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전사 차원의 재택근무와 순환근무 등을 실시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직무에 따라 업무 특성이 다른 점을 고려해 부서별 특성에 맞는 분리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연수원 등에 업무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으며, 사옥의 경우 층간 공간을 분리했다. 또 부서별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가 가능한 경우에는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동시에 임산부나 건강취약자인 직원들의 경우에는 이 시스템과 관계없이 재택근무를 적용했다. 메리츠화재는 이 같은 시스템을 지난 2월 27일부터 가동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종료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보니, 현 시스템 운영의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이번 사태의 진행 상황을 보고 맞춰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생명 역시 지난 2월 25일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재택근무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각 팀의 업무 특성에 따른 융통성 있는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팀에 따라 업무의 형태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팀장 재량 하에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업무성격에 따라 재택근무가 가능한 팀의 경우에는 최대한 많은 인원이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팀 내부 조율을 통해 재택근무 인원을 결정하는 구조이다. 다만, 모든 팀은 전체 팀원 중 최소 30%의 인원은 반드시 재택근무를 실시해야 한다. 재택근무의 운영기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재택근무의 종료 시점은 아직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진행상황을 보고, 재택근무에 대해 총괄하는 팀에서 따로 공지를 해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현대해상의 경우 대구·경북 지역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 본사 직원들의 경우 지난주까지 재택근무를 진행했으며, 이주부터 정상출근을 시작했다. 다만, 임산부인 직원의 경우 지역과 관계없이 전원 재택근무를 진행 중이다. 현대해상은 서울 본사의 재택근무 운영은 종료했으나, 시차 출·퇴근제의 운영을 통해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B손보는 지난 3월 한 달간 일부 재택근무를 실시했으며, 현재는 임산부나 건강취약자를 대상으로 한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이밖에 직원들의 사옥 분산 근무를 통해 코로나19에 대비하고 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이번 주부터 직원들이 정상 출근하기 시작했다. 코리안리는 지난 3월 2일부터 27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재택근무를 실시한 바 있다. 다만, 다른 보험사들과 마찬가지로 직원 중 임산부는 여전히 재택근무를 유지 중이다.

또 정상출근을 하기는 했으나 회의 등 한자리에 다수가 모이는 일정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코리안리는 회의가 필요한 안건이 있는 경우에는 스카이프 등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그밖에 안건은 서면 보고로 대체하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외부 대면도 최소화

보험사들은 비대면 서비스 확대를 통해, 외부적으로도 대면 최소화 노력에 나서고 있다. 먼저, DB손해보험은 지난 3월 19일 'DB V-시스템'을 오픈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고객 및 정비업체와 직접 만나지 않고, 영상통화를 통해 상담이 가능하다. 아주 단순한 사고임에도 사고 현장출동을 요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고처리 전문가인 보상직원이 직접 상담 및 안내를 제공한다.

또 삼성화재는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 보험에 가입자는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해 ▲계약내용 확인 ▲증명서 발행 ▲계약 변경 ▲보험료 납입·환급·해지 ▲보험금 청구 ▲대출 등 주요 업무를 스스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은 계약 변경 업무의 90% 이상을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해 직접 처리 가능하다.

이밖에 신한생명은 ‘모바일 웹(WEB) 기반 신계약 수정 프로세스’ 서비스 시행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웹 접속만으로도 특약 추가 및 삭제, 가입금액 변경 등의 신계약 수정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생명은 이밖에도 ▲해피콜 셀프체킹 ▲약관 및 증권 모바일 발송 ▲모바일 원스탑(One-Stop) 보험금 청구 등 비대면 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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