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이미지 탈피…소비자 인식 개선 활동 및 다양한 정보 제공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보험업계가 기존의 보험 이미지를 탈피하거나, 소비자 인식 속에 오랜 기간 박혀있는 보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보험이 왜 거기서 나와'를 테마로 한 신규 광고를 보이고 있다.

애니핏 편과 건강보험 편 총 2편으로 제작된 이번 광고는 단순히 아프거나 사고가 나 보험이 필요한 순간이 아니더라도 삼성화재 보험이 일상생활 속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소개하기 위한 취지로 제작됐다.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삼성화재 건강증진 서비스인 '애니핏' 편은 지난 20일부터 방영되고 있다. 사내커플을 주인공으로 걸음 수만큼 쌓이는 포인트로 쇼핑부터 보험료 결제까지 가능하여 ‘매일 매일 당신에게 좋은 보험’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성화재는 애니핏을 통해 모은 포인트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 편도 곧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은 어려운 상황에서만 도움이 된다는 고정관념을 바꾸려는 시도”라며 “그동안은 보험 혜택에 대한 큰 그림을 설명해왔다면 이제는 삼성화재 보험이 주는 다양한 혜택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을 전달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소비자 인식 속에 자리 잡힌 기존 보험 영업에 대한 편견이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오는 5월까지 방송인 서장훈을 모델로 내세워 행운드림전화 캠페인을 실시 중에 있다. 고객이 라이나생명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면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서장훈 씨가 등장해 고객에게 인사를 전하는 캠페인이다.

생보업계 텔레마케팅(TM) 채널 강자인 라이나생명 이 같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건 고객에게 보험 전화가 친근하고 필요한 경험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과거 보험 TM 영업이 갖고 있던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고, 소비자 신뢰회복을 쌓겠다는 것.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기존의 보험 전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해당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보험은 어렵고 복잡하다’ 혹은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소비자 인식을 깨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유튜브 콘텐츠 제작 등을 활용하여 보험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한창이다.

특히 2030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젊고 재미있는 보험 이미지로 전환해 나가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BL생명은 지난달부터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면 쓸모 있는 보험탐구생활' 시리즈를 제작해 선보이기 시작했다.

보험상품에 가입하긴 했지만 여전히 보험을 잘 모르는 고객 혹은 보험 가입을 원하지만 정보가 없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보험 기초 상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토크쇼 형식을 빌려 보험 가입 시 알아둘 점, 유의점 등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10분 분량의 영상물이다.

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는 지난달 28일 TV 신규 프로그램 ‘왜그래 보험씨’를 새롭게 공개했다. ‘보험 호구님들, 나다 싶으면 보세요’ 등의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영상물은 보험 이해도가 낮은 PD가 질문을 하고, 보험 전문 설계사가 보험 가입 노하우를 답변을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업종 가운데 보험업의 민원이 가장 많은 가운데 여러 가지 부정적 이미지나 편견이 쌓여있는 게 사실인데 이는 정보 비대칭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보험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이미지를 벗고 조금 더 친숙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높여준다면 궁극적으로 보험에 대한 편견을 깨고 전반적인 이미지 개선 및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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