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원장 "예상보다 장기・심화 가능성 높아…선제적 방안 필요"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금융감독원이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일일 점검체제를 가동한다. 시장 불안이 진정될 때까지 위험요인을 상시점검하고 즉각적으로 대응을 한다는 계획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오전 9시 원내 전 임원 및 관련 부서장이 참석하는 임원회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금융시장 급변에 대한 대응을 강화토록 당부했다.

WHO의 팬데믹 선언(3.12.)을 기점으로 미국 증시가 고점 대비 32%까지 폭락하고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상황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기준금리를 총 1.5%p 인하(3.3.△0.5%p 및 3.16.△1.0%p)하는 등 강력한 시장안정 방안을 발표하였음에도 시장 불안은 완화되지 않고 있다.

이날 윤 원장은 “현재 세계경제 전체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부문이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각 부서가 현 상황의 위중함을 인식하고, ▲위기관리 강화 ▲시장변동성 완화 ▲신용경색 방지 관점에서 과감하고 창의적인 대책을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위험요인 상시점검 및 즉각 대응을 위해 시장 불안이 진정될 때 까지 일일 점검체제를 운영토록 지시했다. 주재는 원장 또는 수석부원장이 맡을 방침이다. 

윤 원장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금융지원에 내실을 다져줄 것을 금융권에 주문했다. 지난 12일 기준 은행, 보험, 저축은행, 카드사 등 금융권은 총 1조 8,752억원을 지원했다. 건수로는 총 92만6,163건으로, 100만 건에 하지만 현장의 체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윤 원장은 “은행・보험권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아직 현장의 체감도는 낮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지원방안을 내실있고 신속하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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