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 만남 기피, 사무실 폐쇄 등이 잇따르면서 보험설계사의 최근 3개월 수입이 작년 동기보다 많게는 5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인 보험설계사의 사례를 이 같이 공개했다.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은  "(자체 설문조사에서) 최근 3개월 수입이 작년 동기보다 30∼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험설계사와 같이 고용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특고 종사자는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피해도 이들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특고 종사자는 휴업수당 지급 대상에서도 제외돼 일감이 끊기면 생계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학습지 교사, 대리운전 기사, 가전 수리 기사 등 대면 접촉이 많은 특고 종사자에게 마스크와 손 세정제도 지급되지 않는다며 "코로나19로부터 최소한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또 특고 종사자인 부산·경남 지역 경마 기수들이 노조 설립 신고를 했음에도 노동부가 신속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노조 설립증을 즉각 교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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