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라이나생명 등 확진자 접촉 가능성에 ‘화들짝’…선제적 방역 조치 만전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서울 지역 내에도 급속 확산됨에 따라 국내 보험업계 본사 및 사옥 일시 폐쇄 등 사례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확진자가 11일 0시 기준 7,755명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외부 방문자는 물론이고 직원의 가족 및 지인 등과 연관성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내부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혹시 모를 추가 피해 방지 및 지역사회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차원에서 건물 등의 일시 폐쇄를 결정하고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화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사옥을 한시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해당 사옥에 입주한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17층짜리 건물 내에 서비스센터는 7층에 위치해 있다. 전날 구청 관계자들이 방문해 7층과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 공용시설 방역 소독을 모두 완료했으나 이후 사측은 건물 전층 폐쇄를 전격 결정하고 추가 방역에 들어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13일까지 해당 사옥을 폐쇄하고 전층 방역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청량리 사옥의 절반가량은 삼성화재가 사용 중이다. 고객지원센터 및 지점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해당 직원들은 모두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근처 다른 지점 이용이 가능한 만큼 당장의 고객 불편이나 업무 지장은 뒤따르지 않고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같은 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라이나생명 본사 시그나타워에서도 코로나19 접촉 의심자가 발생해 사측이 건물 일부 폐쇄를 결정했다.

해당 건물 10층에 근무하는 텔레마케터 직원 한 명이 지난 8일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아직 해당 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된 것은 아니지만 사측은 예방 조치 차원에서 해당 층을 임시 폐쇄했다. 자체 방역도 10일 완료됐다.

이 직원은 코로나 확진자인 지인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지인의 코로나 감염이 의심된 지난 10일부터 사무실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해당 직원과 접촉한 다른 직원 2명도 함께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 중이다.

이후 11일 아침 지인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사측은 해당 층을 전격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층에 근무하던 직원들은 모두 즉시 집으로 귀가 조취 됐다.

해당 직원은 현재까지 별다른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오는 12일쯤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해당 층에 근무하던 텔레마케터 직원들이 모두 집으로 귀가해 대기 중이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출근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내일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추가적인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은 해당 건물 내 3층부터 12층, 그리고 14층 등을 사무실 및 관련 교육장 등으로 쓰고 있다.

10층을 제외한 다른 층 텔레마케터 직원들은 평소대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 만큼, 당장 커다란 업무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보험사 뿐 아니라 이미 전 업계 수많은 대기업들의 사옥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업무 중단 등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재택근무, 분산근무, 순환근무 등 다양한 대안들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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