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채널간 매출 격차는 축소…삼성화재는 전속, 메리츠화재는 GA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손해보험사 보장성보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속설계사 조직이 GA채널에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양 영업 채널간 매출 격차는 좁혀지고 있는 양상이다.

손보사 간 GA채널 주도권 싸움이 격화되면서 GA채널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대형 손보사, 전속조직 매출이 GA에 앞서

지난해 손보사 전속설계사 조직의 보장성보험 매출총액은 4,064억원으로 전년 3,461억원에 대비 1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3,782억원을 기록, 이전연도 3,041억원에 비해 24.4% 늘었다.

GA채널의 매출 증가율이 전속조직에 앞서며 매출 격차도 2018년 420억원에서 2019년 28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전속조직이 GA채널보다 매출 우위를 나타낸 손보사는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한화손보다.

한화손보를 제외하면 모두 대형 손보사다.

대형 손보사의 경우 탄탄한 전속설계사 조직을 갖추고 있어 GA채널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반대로 중소형 손보사는 전속 조직의 열세를 만회하기위해 GA채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보장성보험 매출은 전속 1,422억원, GA 568억원으로 손보사 중 전속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속이 GA보다 2.6배 많았다.

그러나 2018년 3.2배(전속 1,224억원, GA 383억원) 앞섰던 것에 비하면 GA채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메리츠화재 견제를 통한 시장점유율 방어에 목적을 두고 지난해부터 GA채널에 드라이브를 걸며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메리츠화재, 보장성보험 매출 GA가 전속의 2배

DB손보·현대해상·KB손보는 전속조직 매출이 GA채널에 앞서고 있으나 간격이 크지 않다.

DB손보는 지난해 보장성보험 매출이 전속 603억원, GA 559억원이다. 2018년 전속 525억원, GA 423억원보다 매출 격차가 크게 축소됐다.

현대해상도 전속 594억원, GA 546억원으로 간격이 50억원 정도로 2018년(전속 518억원, GA 434억원)보다 줄었다.

KB손보는 전속 478억원, GA 436억원으로 40억원 차이로 2018년과 같았다.

한화손보는 중소사 중 유일하게 전속조직 매출 비중이 GA에 우위를 나타냈다. 전속 353억원, GA 188억원이다. 2018년에도 전속 311억원, GA 251억원으로 전속이 앞섰다.

한화손보는 GA채널 판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손보사 가운데 GA채널 매출이 가장 많았다. GA채널 연매출도 1,000억원을 넘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GA 1,014억원, 전속 483억원으로 GA채널이 2배 많았다. 2018년 GA 775억원, 전속 341억원보다 GA채널 매출 쏠림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중소 손보사의 전속과 GA의 보장성보험 매출 분포를 보면 롯데손보 (전속 34억원, GA 175억원), 흥국화재 (전속 52억원, GA 132억원), MG손보 (전속 23억원, GA 9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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