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RT협회, 미국 경기 동향 여론 조사 결과 및 한국 보험산업 전망 분석 발표

[보험매일 = 김은주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 시대에는 보험·재정전문가가 제시한 금융지침 및 재정 설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보험 및 재정설계사들에게는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보험·재정 전문가 협회인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협회는 지난해 10월 21일 진행한 미국 경기 동향 여론 조사를 통해 많은 금융 전문가들이 2020년 미국 선거 전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미국인 대다수(82%)가 올해 경기 침체에 본인 또한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는 올해 2.2~2.3%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 성장률을 보인 작년보다는 낫지만, 완연한 회복이라고 판단하기는 힘든 수치다. 구체적으로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KDI), 산업연구원, OECD는 경제성장률을 2.3%, 금융연구원, IM는 2.2%로 전망하고 있다.

MDRT협회 조사에 의하면, 보험·재정전문가가 있는 응답자의 약32%는 ‘불확실성 시대에는 보험·재정전문가가 제시한 금융지침 및 재정 설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라고 답했다. 이는 다가오는 경기 침체 시기가 보험 및 재정설계사들에게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보험·재정전문가를 둔 응답자의 84% 이상이 보험·재정전문가와의 만남 이후 자신의 재정적 미래에 좀 더 확신을 갖는다고 답했다.

레지나 베도아 (Regina Bedoya) MDRT 협회 회장은 “경제적 불확실성 시대에 보험·재정전문가는 안심할 수 있는 원천이며, 고객들은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보험·재정전문가는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실행 가능한 재정 설계를 적극적으로 제시함으로 고객들의 불안감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MDRT협회는 높아진 의존도를 활용하기 위해선 보험·재정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보험·재정전문가가 있는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53%) 가까운 시일 내에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전화나 이메일로 조언을 받고 싶다고 했고, 관련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직접 만나고 싶다 (51%)고 답했다.

또한 다가오는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이 보험·재정전문가들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보험·재정전문가가 없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62%)이 자신의 가계 수입이나 자산 또는 재산에 심각한 변동의 발생이 보험·재정전문가들의 도움을 구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MDRT협회 측은 한국 보험산업의 전망에 대해서는 고령화 추세가 보험사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협회 측은 "한국은 세계 7위의 보험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다른 선진국 시장보다 더 건강한 비율로 계속해서 성장해 왔으며 이와 함께 규제 초점 강화에 힘입어 산업자본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경제 성장 둔화와 지속적인 저금리는 향후 몇 년 동안 보험 성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이어 "급속도로 고령화되는 인구는 복지제도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 부분은 보험사들의 주요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며 "따라서 보험사는 보험 시장, 고객, 제품 및 채널에 대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하며 비즈니스 및 운영 모델을 변경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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