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손보사 민원 9,194건 발생… AXA손보 환산건수 업계 최다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지난해 4분기 손해보험사들의 전체 민원건수가 전년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산 건수에서는 AXA손보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4분기 손보업계 민원 1위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4분기 민원건수 전년동기 대비 증가

14일 손해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전체 민원건수는 9,19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에 기록한 7,905건보다 1,289건 늘어난 수치다. 불과 1년 새에 약 16.3%가 증가한 것이다. 

업체 별 민원건수에서는 삼성화재가 2,226건을 기록하며 업계 최다 민원을 기록했다. 이어서 ▲현대해상 1458건 ▲DB손보 1254건 ▲KB손보 1042건이 선두권 그룹을 형성하며 삼성화재의 뒤를 쫓았다.

중위권 그룹에는 ▲메리츠화재 886건 ▲한화손보 748건 ▲흥국화재 432건 ▲롯데손보 314건 ▲AXA손보 232건 ▲농협손보 139건 ▲MG손보 109건 ▲서울보증 101건이 위치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의 민원을 기록한 하위권 그룹은 ▲AIG손보 94건 ▲더케이손보 81건 ▲에이스손보 76건 ▲BNP파리바카디프손보 2건 순이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삼성화재다. 전체 손보사 중 유일하게 2,000건 이상의 민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기록한 민원 2,226건은 전년동기의 1,812건보다 414건 증가한 수치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민원 증가량이다. 이번 통계에 포함된 손보사 중 400건 이상의 민원 증가량이 나타난 곳은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삼성화재와 함께 손보 빅 5에 위치한 다른 업체들의 민원 증가량은 ▲현대해상 365건 ▲DB손보 228건 ▲KB손보 200건 ▲메리츠화재 39건 순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리딩 기업”이라며 “보유 고객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보유 고객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AXA손보 업계 최다 민원, 대부분 보험금 관련 민원

민원건수에서는 삼성화재가 업계 1위를 차지했으나, 보유계약 10만 건 당 환산 민원건수에서는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환산 건수 순으로 업체를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은 민원을 기록한 곳은 AXA손보의 12.53건이었다. AXA손보 외에 10건 이상의 환산 건수를 기록한 곳은 ▲롯데손보 10.98건 ▲한화손보 10.39건 ▲더케이손보 10.35건 세 곳에 불과했다.

이어서 ▲흥국화재 9.96건 ▲삼성화재 8.99건 ▲현대해상 8.76건 ▲KB손보 7.92건 ▲MG손보 7.46건 ▲메리츠화재 7.24건 ▲DB손보 7.2건 ▲AIG손보 6.91건이 중위권 그룹을 차지했다.

5건 미만의 환산 건수를 기록한 하위권 그룹은 ▲농협손보 4.18건 ▲BNP파리바카디프손보 4.06건 ▲에이스손보 3.39건 ▲서울보증 0.27건 순이었다.

손보 최다 민원 불명예를 안은 AXA손보의 환산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2.15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보험금 관련 민원이 약 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많은 민원이 발생한 유형은 보험모집, 유지관리 순이었다.

10건 이상의 환산건수를 기록한 다른 업체들 중 2위 롯데손보의 환산건수는 전년동기보다 0.88건 줄었으며, 3위 한화손보는 0.24건이라는 소폭 증가가 나타났다.

4위 더케이손보는 전년동기 대비 3.67건의 환산건수 감소를 기록하며 상위권 그룹에서 가장 높은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손보업계 전체를 따져도 두 번째로 높은 감소폭이다. 가장 많은 감소를 기록한 곳은 BNP파리바카디프손보로 전년동기 대비 7.98건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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