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는 전속·중소사는 GA 비중 우위…수수료 개편이 변수로 등장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손해보험사 보장성보험 매출이 전속설계사에 비해 GA채널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또 대형사는 전속 조직이, 중소사는 GA채널이 매출 우위를 보였다.

대형사는 전속 조직의 우위를 앞세워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는 반면 중소사는 전속 조직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GA채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지난해 전속조직·GA채널 간 매출 격차 축소

지난해 손보사 전속설계사 보장성보험 매출총액은 4,064억원으로 전년 3,461억원 대비 17.4% 증가했다.

반면 GA채널 매출은 3,781억원을 기록, 직전연도 3,041억원에 비해 24.4% 늘었다.

전속 조직이 GA채널에 283억원의 매출 격차를 두고 앞서있다. 그러나 직전연도 420억원 보다 간격이 좁혀졌다.

지난해 한차례 GA채널 월 매출이 전속 조직을 넘어서기도 했다. 3월 GA채널 매출은 417억4,400만원으로 전속 조직 400억3,800만원을 제쳤다.

GA채널의 손보 상품 매출 증가는 생보 대표상품인 종신보험 시장의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와 GA에 시책 메리트를 부각한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손보사 중 삼성화재는 전속 조직이, 메리츠화재는 GA채널 매출이 절대 우위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전속 조직 보장성보험 매출 1,422억원을 거둬 GA채널 568억원보다 크게 앞섰다.

메리츠화재는 GA채널 매출이 1,014억원으로 전속 조직 483억원에 비해 2배 많았다.

이밖에 대형사 보장성보험 매출 구성은 DB손보 전속 603억원 (GA 599억원), 현대해상 전속 594억원(GA 546억원), KB손보 전속 478억원(GA 436억원)이다.

◇ “모집수수료 개편이 GA 매출 둔화 요인 될 수도”

지난해 중소사 중에는 한화손보를 제외하고 모두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이 전속설계사 조직에 우위를 나타냈다.

한화손보 전속 353억원(GA 188억원), 흥국화재 전속 54억원(GA 132억원), 롯데손보 전속 34억원(GA 175억원), MG손보 전속 23억원(GA 94억원)이다.

한화손보는 지난해부터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공격적인 GA 영업을 자제하며 매출이 감소했다.

한편 손보사 GA채널 매출이 전속 조직과 격차를 줄이고 있어 수년내 역전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2021년부터 초년도 GA와 전속설계사 수수료 지급률을 1200%로 제한하는 모집수수료 개편 시행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GA 소속설계사가 전속 설계사에 비해 낮은 수당을 지급받을 수밖에 없어 GA 소속설계사의 보험사로 이적 등 전속 조직이 강화될 경우 매출 역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GA업계 관계자는 “GA의 손보 상품 매출이 증가 추세에 있는 건 사실”이라며 “내년부터는 GA 소속설계사가 손보사 전속 설계사에 비해 수수료 경쟁력이 떨어 질 수밖에 없어 매출 증가세가 둔화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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