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보험일반
보험 리모델링, 잘하면 ‘득’ 못하면 ‘독’불필요한 보험정리로 가계부담↓…"승환계약 유도 주의해야"
김은주 기자  |  halojoo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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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05  07: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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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김은주 기자] 현재 자신의 경제 상황에 맞게 불필요한 혹은 중복된 보장은 덜어내고 고비용의 불충분한 보장은 보완하는 차원에서 ‘보험 리모델링’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TV홈쇼핑이나 케이블TV, 유튜브에서 재무·보험 상담 등을 내세워 보험 리모델링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비자 입장에서 자칫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중복 보장은 정리하고 공백은 채우고?

보험을 가입할 당시 가계 소득과 얼마간 시간이 지난 후 가계 소득은 당연히 달라지기 마련이다. 소득만 달라지는 게 아니다. 가족 구성원도 변동되고, 물가상승 등 대외적 상황도 달라진다.

이럴 때 가정의 인적 구성과 재정상태, 연령 등 변화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험 포트폴리오를 합리적으로 다시 구성하는 것을 ‘보험 리모델링’이라고 한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기존에 가입한 보험 중 불필요하거나 쓸데없이 고비용인 보험은 정리하고, 보장 공백 있는 경우 새롭게 채워 넣게 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보험 가입 건수는 3.6건에 이른다.

이처럼 많은 소비자들이 보험에 가입하지만 정작 자신이 가입한 보험 내용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지인의 권유로 가입한 보험 일수록 꼼꼼히 살펴보지 않고 가입하게 된다.

보험 리모델링은 자신이 가입한 보험을 올바로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로, 계약전화 및 계약변경 이용하면 내 몸에 맞는 보험으로 유지가 가능하다. 또한 새는 보험료를 막아 가계 부담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사진제공=PIXABAY)

◇ 상품 갈아타기는 신중해야

동일한 위험을 중복으로 보장받아 보험료가 이중으로 나가고 있다면 정리가 필요하고, 동일 조건임에도 상대적으로 고액의 보험료를 내고 있는 상품도 정리하는 게 좋다. 특약이 과다할 경우 특약만 정리는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상품을 재설계 할 때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할 보험으로 저축 상품으로 알고 가입한 보험을 꼽는다. 보험에 가입하는 본질적인 목적이 투자가 아닌 위험 보장에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장성 보험이라도 보장받을 확률이 낮은 보험은 정리 대상이다. 예컨대 20~30대 미혼자가 가입한 종신보험이 대표적이다. 종신보험은 40대 이후의 가장에게 필요한 보험으로 미혼자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은 질병을 보장하는 암보험, 건강보험의 경우 보장기간이 짧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음으로 보장기간이 긴 상품을 남기고 짧은 상품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다만 TV홈쇼핑이나 케이블TV, 유튜브 내용에 혹해 함부로 보험 리모델링을 시도했다가는 자칫 후회를 남길 수 있다.

옛 상품을 해지하고 새로운 상품으로 갈아타면 그만큼 보장 내역에서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보험료 부담을 덜려다가 오히려 잘 가입해뒀던 보험을 해약해 보장에 커다란 구멍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암보험의 경우 과거에 비해 보장범위가 축소된 상품이 많고,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보장 받을 수 있어 보장단절의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이에 갈아타더라도 신상품에 먼저 가입하고 90일 이후에 기존 상품을 정리하는 게 보장단절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국장은 “TV홈쇼핑이나 케이블TV를 보면 보험 상담이나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잘만 이용하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일부는 상담을 빙자해 보험설계사를 연결해서 기존 상품을 해약하고 새로운 상품을 가입하도록 승환계약을 유도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오 국장은 이어 "기존 보험이 현재 실정에 부적합하면 우선 계약을 전환하고, 이것이 어려우면 해약한 후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그러나 보험설계사들이 계약전환을 잘 모르거나 알더라도 신계약과 달리 수수료가 떨어지지 않다 보니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활성화가 잘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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