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매출 50% 급등…메리츠화재는 최초 1,000억원 돌파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삼성화재가 지난해 손해보험사 가운데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최초로 GA채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화재, 매출 확대 정책 지속 시 메리츠화재 추월 가능성

2019년 손보업계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총액은 월납보험료 기준 3,782억원으로 전년 3,041억원 대비 24.4%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568억3,300만원을 기록, 직전연도 382억7,200만원에 비해 48.5% 급증했다.

삼성화재는 2018년까지만 해도 GA채널 매출이 4위권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2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전속설계사 조직우위를 앞세우며 GA채널에 소극적 전략을 구사했으나 2109년부터 공세로 전환하면서 메리츠화재 독주체제 견제에 나섰다.

GA 전용상품 ‘천만 안심’ 출시와 함께 보장 확대 및 인수기준 완화, 상품 판매교육을 강화하며 매출을 확대했다. 경쟁력 있는 시책도 한몫했다.

특히 12월에는 60억원에 육박(59억2,700만원)하는 매출로 메리츠화재와 10억원대로 매출 격차를 좁혔다. 평월 메리츠화재와는 30~40억원대 간격을 유지했다.

삼성화재가 GA채널 매출 확대 정책을 지속할 경우 올해 메리츠화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추월 가능성도 엿보인다.

메리츠화재는 GA채널에서 대형 손보사와 매출 격차가 좁혀지고 있지만 여전히 탄탄한 시장 지배력을 과시하며 선두를 수성했고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매출은 1,013억7,400만원으로 직전연도 775억1,700만원보다 30.8% 늘었다.

신속한 언더라이팅, 전산시스템 지원 등 GA 친화적 정책이 영향력을 발휘했다.

특히 600여명의 GA 전담 설계매니저를 배치, GA 소속설계사의 판매를 지원하는 차별화 전략은 최대 강점으로 작용했다.

▲ 사진=삼성화재

◇ DB손보, 통합보험 앞세워 매출 견인

DB손보도 지난해 GA채널 매출을 크게 확대했다.

DB손보의 2019년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559억1,200만원을 거둬 직전연도 422억6,100만원 대비 32.3% 증가했다.

DB생명은 삼성화재에 다음으로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DB손보는 통합보험이 매출을 이끌었다. 대표 상품이 '참좋은훼미리종합보험'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GA채널 매출이 545억6,400만원으로 직전연도 433억6,200만원에 비해 25.8% 늘었다.

현대해상은 삼성화재·DB손보와 GA채널 매출 50억원대 중반에서 공방을 벌였다.

KB손보는 GA채널 매출이 상승했으나 대형 손보사 중 증가 폭은 낮았다.

KB손보는 2019년 GA채널 매출 435억4,800만원을 올려 이전연도 375억4,100만원보다 16%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해 손보사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한화손보 187억7,000만원(전년 대비 -25.3), 롯데손보 179억500만원(전년 대비 +11,5%), 흥국화재 131억9,000만원(전년 대비 +11.7%), MG손보 93억4,900만원(전년 대비 2.7%)이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손보사 중 유일하게 GA채널 매출이 감소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부터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공격적인 GA 시책을 자제하고 상품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