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보험일반
팍팍한 살림에 보험료도 부담, “깰 때 깨더라도…”보장성보다 투자형·저축성 보험 먼저 해지…보장단절·재가입 불편 유의해야
김은주 기자  |  halojoo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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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4  13: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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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김은주 기자]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와 가계부채 증가로 보험 해약을 고민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 보험계약을 계속 유지하자니 매달 빠져나가는 보험료가 부담되고 당장 해지하고 싶어도 원금 손실이 만만치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결국 등 떠밀리듯 해약을 선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에 전문가들은 어쩔 수 없이 보험상품을 해약하더라도 알짜상품은 지키고 해약 순서를 합리적으로 정하는 등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칫 원금손실은 물론이고 보장단절, 재가입 불편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돈 없어서” 보험 해약하는 소비자들

불황에 생활여건이 어려워지면서 가입한 생명보험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 채 중도에 해약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13회차 생명보험 해약률은 2016년 17.6%, 2017년 18.8%, 2018년 19.3%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5회차 해약률도 2016년 30.2%에서 2018년 34.5%로 2년사이 4.3%p 증가했다.

2016년 39조3,000억 원이던 해약환급금 규모도 2017년 44조2,000억 원, 2018년 48조1,000억 원으로 점차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2016년~2018년 사이 생명보험을 해약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1인당 평균 1.4건의 보험을 해약했고, 평균 5.05년 동안 보험계약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약 전 납입한 보험료는 581만 원, 해약환급금은 평균 406만원으로 해약환급률은 평균 평균 69.7%이었다. 약 30% 정도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보험계약 해지를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해약환급금이 납입한 보험료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거나 아예 없을 수 있음에도 생명보험 해약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가계 소득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생명보험을 중도에 해약한 사유로 경제적 어려움·목돈 마련·보험료 납입곤란 등 `경제사정(44.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보험을 깨는 방법 외에 자금 융통이 쉽지 않았거나 가계곤란으로 다달이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보험료 부담이 크게 느껴지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 (사진출처=PIXABAY)

◇ 똑똑한 보험해약법은?

섣부른 보험계약 해지는 당장의 원금손실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보장이 단절되면서 사고가 발생해도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추후 다시 가입하려고 해도 질병‧노화 등의 이유로 보험료가 더 비싸지거나 재가입이 거절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불가피하게 보험 해약을 결정할 때도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우선 실손의료보험은 최대한 마지막까지 유지하고, 투자형보험, 저축성보험, 연금·종신보험, 보장성보험 순으로 먼저 해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투자형보험과 저축성보험은 원금 회복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가입시 예상금액 보다 적은 금액을 수령하게 될 확률이 높음으로 우선 해약하는 게 유리하다. 반면 종신보험, 암보험 같은 보장성보험은 보장 혜택이 단절 경우 가정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유지할 필요가 있다.

만기환급형과 순수보장형 중에는 만기환급형을. 갱신형보험과 비갱신형보험 중에는 갱신형을 먼저 해약하는 게 좋다. 또한 중복가입 된 보험계약을 우선 정리하고, 유사한 계약이 여러 건일 경우에는 가입기간이 짧은 계약, 적립금의 이자수익률이 낮은 계약, 적립보험료가 적게 쌓인 계약을 먼저 해약하는 게 합리적이다. 가족 구성원 중에서는 어린 자녀의 보험계약을 먼저 해약하고 가장의 것은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국장은 “확정금리형 고이율 보장성상품, 2000년대 초 가입한 연금보험, 과거에 가입한 암보험, 실손보험 등 생활보장형 필수상품, 배당상품, 세제해택 적용 상품은 해약하지 말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상품”이라며 “특히 건강, 질병, 상해보험의 경우 가입 후 건강이 나빠져 입원, 수술 등 병력사항이 있거나 직업이 위험직종으로 바뀐 경우, 재가입 시 보험사가 가입을 거절 혹은 보장내용을 제한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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