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분기 수입보험료 3조 1513억, “채널 비중 확대될 것” 전망

대형 손해보험사의 사이버마케팅(Cyber Marketing, CM) 채널의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손해보험사들이 CM채널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매년 원수보험료도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손보사 CM채널 ‘확대’ 집중

6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실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사가 2019년 3분기 CM채널로 거둬드린 원수보험료의 총액은 3조 1,513억 9,200만원이다. 전년 동기 실적인 2조 6297억 4,600만원에 비해 19.8% 상승했다. 2017년 3분기 CM채널을 통해 얻은 보험료 총액은 2조 2717억 7,900만원이다.

삼성화재는 2019년 3분기에만 CM채널로 1조 6382억 5,200만원의 보험료를 가져갔다. 전년 동기 실적인 1조 4521억 4,300만원보다 12.8% 늘어난 수치다. 삼성화재는 2017년 3분기 CM채널로 조 3705억 8,500만원의 보험료를 거뒀다.

전체 보험료 가운데 수익을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3분기 삼성화재가 CM채널을 통해 거둬드린 보험료는 총 수입보험료의 8.92% 수준이었으나 2019년 3분기에는 10.3%로 올라섰다.

현대해상은 2019년 3분기 CM채널로 3521억 8200만원의 보험료를 가져갔다. 전년 동기 실적인 2433억 6,500만원보다 1,088억 1700만원(44%) 급증했다. 현대해상의 2017년 3분기 CM채널 수입보험료는 1707억 4700만원이다.

현대해상의 총 수입보험료 중 CM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분기 3.39%, 2018년 3분기 2.4%로 매년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이 2019년 3분기 CM채널로 거둬드린 보험료가 3013억 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6.6% 급증한 수치다.

2018년 3분기 CM채널 수입보험료는 2379억 4,000만원이다. KB손해보험역시 CM채널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2018년 3분기 기준 총 수입보험료 중 CM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3.3% 수준이었으나 2019년 3월 기준 3.8%로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은 2019년 3분기 CM채널을 통해 3563억 8,800만원의 보험료를 거둬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인 2369억 2,600만원 보다 50%(1194억 6200만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DB손해보험의 2017년 3분기 CM채널 수입보험료는 1573억 9300만원이다.

수입보험료 가운데 CM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3분기 2.47% 수준이었으나 2019년 3분기 3.44%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대적 ‘흐름’ 비중확대 급속도로

보험업계는 CM채널 확대를 시대적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고 향후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CM채널에 집중하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에 따른 것이다. 전속설계사가 보험상품을 판매하면 보험사는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지만, CM채널을 통해 가입하면 보험사는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보험사들의 CM채널 확대는 점점 저 커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보험계약은 보험설계사가 방문해 대면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최근에는 자동차보험 등 특정상품은 CM채널로 가입하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CM채널 확대는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명보험업계 역시 CM채널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실에 의하면 2019년 3분기 말 CM채널 초회보험료는 143억 2000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억900만원(4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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