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총괄 9부문 25본부 140부 개편, 소비자보호 CEO 직속으로

▲ 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임원 및 부서장 인사를 확정짓고 경영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속도와 실행력 중심의 디지털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영업채널 최적화 지속 및 미래운영모델 기반을 확보하는 등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됐다.

KB손해보험(대표이사 사장 양종희)은 경영진 조직개편 및 임원 부서장 인사를 27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KB손보는 지난 6일 파트제 도입 등 부서 단위에 관한 1차 조직개편을 한 바 있다.

◇기존 2총괄서 경영총괄 1총괄 체제로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상품총괄과 영업관리총괄 2총괄 체제에서 경영총괄 단일화 체제를 도입한 것이다. 과거 조직체계는 2총괄 9부문 27본부 140부였으나, 조직개편으로 1총괄 9부문 25본부 140부로 바뀌게 된다.

경영총괄에는 박경희 부사장이 임명됐다. 박경희 경영총괄은 과거 영업관리총괄 겸 경영관리부문장을 맡은 바 있다. KB손보는 이번 총괄제 개편으로 상품과 영업채널 및 경영관리 등 부문 간 협력과 조정 기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전략 가속화를 위해 디지털고객부문 및 디지털전략본부를 신설하고 디지털고객부문에는 전영산 전무를, 디지털전략본부에는 최낙천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신설된 디지털고객부문 산하에는 디지털전략본부, 다이렉트본부, IT본부 및 고객 관련 부서를 배치하고 신사업추진파트를 신설해 디지털전략 추진을 위한 통합 구동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게 KB손보 측의 설명이다.

신사업추진파트는 보험 본업 역량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과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추진한다. 헬스케어는 보험업계의 미래먹거리로 기대하는 신사업이다. 금융당국은 12월 초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및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위한 후속조치를 실행, 보험사들이 건강관리기기 지급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신사업추진파트에는 박준철 파트장이 맡게 됐다.

◇소비자보호 부서 CEO 직속으로 분리

이번 조직개편에서 눈여겨 봐야 할 특징은 소비자 보호 강화에 비중을 넓힌 것이다. 기존 고객부문에 속해 있던 소비자보호본부를 CEO 직속으로 별도 분리한 것. 소비자보호 강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금융소비자 모범규준에 따른 독립성을 확보하고자 했다는 게 KB손해보험 측의 설명이다.

주목할 만한 개편사항은 기존 전략영업부문의 명칭을 GA영업부문으로 변경하고 GA본부를 수도권과 지방권으로 분리한 점이다. 영업채널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조직편제를 한층 더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A영업부문장에는 이공재 상무(수도권GA본부장 겸임)가, 지방권GA본부장에는 이용우 상무가 앉았다.

신설된 TC사업본부에는 서홍규 상무가 임명됐다. TC사업본부 신설에는 영업채널 별 운영체계를 명확화하고 미래운영모델 기반을 확보하고자 한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한편 KB손보 양종희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일 개최된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표추천위)에서 3연임을 확정한 바 있다. 보험업 환경이 악화됐음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점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종희 사장은 1961년생으로 1989년 KB국민은행에 입행한 후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 경영관리부장, 전략기획부 부장·상무, 부사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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