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미만 롯데손보·MG손보, 소폭 상승

[보험매일=이흔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이 3년 만에 300%를 회복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RBC 비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301.2%로 3석 달 전(296.1%)보다 5.1%포인트 올랐다.

생보사들의 RBC 비율이 300%를 넘은 것은 2016년 9월(300.5%) 이후 처음이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낸다. 100% 이상 유지해야 하며 금감원은 150%를 넘도록 권고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의 RBC 비율은 260.0%로, 3개월 전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생보사와 손보사를 합친 보험사 전체 RBC 비율은 286.9%로 6월 말(282.4%)보다 4.5%포인트 올랐다.

3분기 중 RBC 비율 상승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등 기타포괄손익이 5조6천억원 늘고 1조6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가용자본이 8조원 늘어난 덕분이다.

분모에 해당하는 요구자본도 2조원 늘었지만, 가용자본의 증가 폭에는 훨씬 못 미쳤다.

생보사 중 교보라이프는 RBC 비율 하락폭이 42.3%포인트로 가장 컸지만, 411.0%로 여전히 높았다.

전체 보험사 중 RBC 비율이 금감원 권고치를 밑도는 롯데손해보험[000400](141.4%)과 MG손해보험(136.0%)은 직전 분기보다 0.6%포인트, 5.9%포인트씩 소폭 상승했다.

금감원은 향후 자본확충과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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