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분석 결과

[보험매일=이흔 기자] 눈과 얼음이 물과 뒤섞인 이른바 '슬러시 도로'에서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이 도로 결빙 상태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작년 노면상태별 교통사고 분석 결과 해빙 상태의 노면에서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가 6.67명으로 서리·결빙 상태(1.77명)보다 3.77배 많았다.

눈이 쌓여 있을 때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1.12로, 마른 노면(1.65)보다도 낮았다.

눈이 쌓여 있는 경우처럼 운전자가 위험 상황의 예측이 가능한 경우 충분한 감속과 차량 간격 유지 등으로 교통사고를 대비하기 때문에 오히려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공단 관계자는 "오히려 눈·얼음이 물과 뒤섞여 있는 슬러시 상태인 경우나 도로에 있는 살얼음 등으로 운전자가 위험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 사고가 대형화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단이 최근 3년간(2016∼2018년)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12월과 1월에는 월평균 1천687건의 음주사고가 발생해 2∼11월의 월평균(1천618건)보다 4.3%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 도로교통법 개정 이전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5∼0.09%의 음주 교통사고는 12월과 1월의 월평균 사고 건수가 517건으로 2∼11월의 월평균(383건)에 비해 35% 높게 나타났다.

공단은 연말연시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이날 오후 5∼7시 서울 보신각 입구에서 국토교통부, 경찰청, 손해보험협회, 시민단체 등과 함께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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