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019 보험업계 결산]④M&A시장 보험사 매물 '풍년'KDB생명·더케이손보 매각 공식화, 푸르덴셜생명 등 잠재매물도 다수
신영욱 기자  |  ssinyr@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2.12  07:35:1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2019년 보험업계는 다이내믹한 한 해를 보냈다. 금융감독원은 4년 만에 종합검사를 부활시켰고, 금융위원회는 첫해 수수료를 특별수당(시책)을 포함해 월 보험료의 1200% 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수수료 개편안을 발표했다.

자동차정비 수가인상과 노동자 가동연한 상향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자, 손보사들은 상·하반기에 보험료를 인상했지만 치솟은 손해율을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저금리로 인한 자산운용수익률 악화는 보험사들의 경영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DLF·DLS) 사태의 불똥이 튀면서 보험업계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무해지·저해지환급금 보험과 관련, 불완전판매로 인해 제2의 DLF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당국이 지난달 해당 상품에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보험매일은 2019년 보험업계 이슈를 결산하는 특집을 전개한다. 네 번째는 ‘M&A시장 보험사 매물 풍년’이다.

◇KDB생명과 더케이손보 M&A 시장에서 희비교차

이미 인수가 완료된 롯데손보부터 최근 매각설이 대두된 푸르덴셜생명까지 올해의 보험업계는 매각 관련 이슈가 풍년을 이뤘다. 불황에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보험사들이 M&A 시장에 속속 나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각작업을 공식적으로 진행 중인 보험사는 KDB생명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9월 KDB생명의 매각을 공식화 했다. KDB생명 매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두 차례, 2016년 한 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으나 결국 모두 실패로 끝이 났다.

어느덧 네 번째 매각 시도에 나선 KDB생명이지만, 이번 도전 역시 쉽지 않은 분위기다. 불황에 저금리 여파까지 더해져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보험업계 내 상황을 고려해 당장 인수 의향을 보이는 곳이 많지 않다. 

더욱이 KDB생명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은 매각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탄탄한 보험사 인수를 통해 단번에 규모 확장을 노리는 금융지주 입장에서 성에 차지 않는 매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있었던 예비입찰에 두어 곳의 사모펀드만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케이손해보험 역시 새 주인 찾기에 여념이 없다.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DB생명과 달리 더케이손보는 비교적 빨리 새 인수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교직원공제회와 하나금융지주는 더케이손보의 매각을 위한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1500억 원가량의 인수 가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더케이손보의 순자산 규모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그보다 수백억 원 낮은 가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업계는 인수 가격이 높은 수준이 아닌 만큼 원만한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으며, 이르면 이달 양측의 주식매매계약이 이루어진 후 오는 2020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 등의 승인을 거쳐 인수 완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A 시장 등장 예상되는 보험사는?

현재 공식적으로 매각 절차를 시작하지는 않았으나 곧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곳이나, 잠재적 매물로 언급되는 곳이 상당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M&A시장에 푸르덴셜생명의 등장이 예고되는 점은 업계 내 상당한 이변으로 꼽힌다. 지난달 28일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이 한국 푸르덴셜생명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로 선정했다고 알려지면서 떠들썩해진 업계 안팎의 분위기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푸르덴셜생명의 매각이 공식화된다면 ‘특급 매물’의 등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11위의 자산규모를 보유한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144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업계 4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또 올해 3분기 RBC비율은 505.1%를 기록해 생보업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 등을 고려해 업계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이 매물로 나올 시의 예상 가격을 약 2조 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국 푸르덴셜생명 측에서는 매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아직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밖에 잠재적 매물로 언급되고 있는 보험사는 동양생명, ABL생명 등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잠재적 매물로 언급되는 이유는 두 기업 모두 중국 안방보험 계열이기 때문이다.

현재 안방보험은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이 경제범죄 연루 혐의로 기소되어, 중국 금융당국의 위탁경영을 받고 있는데 오는 2020년 2월이면 그 기간이 종료된다. 그러나 2월 이전에 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신영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최근인기기사
1
뇌출혈이나 심장마비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2
금융위 '무·저해지' 손질 발표 무섭게 절판마케팅 기승
3
폭우에 잠긴 차량 자기차량손해담보에 가입된 경우 보상
4
KB가 쏘아올린 표적항암 담보 업계 확산
5
재무건전성 악화된 보험사, '자본확충' 제각각 행보
6
길어지는 장마에 태풍까지…車보험 손해율 '비상'
7
삼성생명법 국감 오를까?… 은성수 위원장 필요성 '인정'
8
손해보험사 민원 올해 또 늘었다
9
영진에셋·리치앤코, 영업조직 효율성 ‘최고’
10
손보사 전속조직 상반기 매출 정체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44, 808호(도화동,진도빌딩)  |  대표전화 : 02-786-7991  |  팩스 : 02-786-7990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아00428  |  등록일자 : 2007. 9. 6  |  발행일자 : 2007년 9월 6일  |  발행인·편집인 : 이민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후
Copyright © 2011 보험매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fi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