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0여 명 규모 새 인사 배정... 헬스케어 TF 등 내부 조직 신설 등 실시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차남규 부회장의 용퇴 결단으로 여승주 사장 단독체제에 돌입한 한화생명이 새 출발을 앞두고 조직 혁신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새 출발 준비하는 한화생명... 대규모 인사개혁 실시

한화생명은 지난 9일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엄성민 미래전략실장이 새롭게 부임했다. 엄 실장은 전략컨설팅 TF팀장도 겸임하게 됐다. 상품전략실의 신충호 실장도 새로운 얼굴이다. 그는 디지털전략추진팀장 업무를 겸임하게 됐다.

OI추진실에는 문효일 실장이 배정됐다. OI는 개방형혁신을 뜻하는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의 약자로, 스타트업의 육성과, 스타트업생태계 활성화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본사 팀장 직급에서는 PINE TF에 장우경 팀장이 부임했다. PINE TF에서는 종합금융플랫폼을 사업화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안중철 팀장이 SSP TF의 새 팀장이 됐다. SSP는Smart Sales Platform의 약자다.한화생명에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모바일 설계사와 같은 개념의 ‘스마트FP’가 있는데 SSP TF에서는 이들과 관련된 업무를 진행한다. 

또 SI팀의 신임팀장으로는 오창식 팀장이 배정됐다. SI는 SIU를 뜻한다. 보험사고 조사를 주요 업무로 하며 SIU는 Special Investigation Unit의 약자다.

AI플러스 TF에는 이준섭 팀장이 부임했다. AI플러스 TF는 한화생명에서 진행하는 AI에 기반관련 사업들을 담당하게 된다. 

디지털문화팀에는 이국희 팀장이 배정됐다. 디지털문화나 콘텐츠를 기획하는 부서로 SNS나 유튜브 채널 등에서 다룰 콘텐츠 등에 대한 업무를 담당한다.

이밖에 헬스케어TF에는 허정은 팀장이, DP63에는 조정연 팀장이, DP강남에는 신미진 팀장이 부임하는 등의 인사개편이 이루어졌다.

한화생명은 이번 개편을 통해 ▲본사 실장 3명 ▲본사 팀장 20명 ▲본사 본부장 1명 ▲지역 본부장 4명 ▲지역단장 35명을 새롭게 발탁하며, 63명이라는 대규모 인사 변화를 감행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인사개편에서는 급변하는 보험영업이나 환경 트렌드에 적합한 인사들로 세대교체가 진행됐다”며 “위기 환경 극복을 위한 전문역량이 있는 인재의 중용을 위해 성과에 기초한 인재 발탁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조직개편 실시... 내부 업무 최적화 효과 기대

한화생명의 이번 인사개편은 여승주 사장 단독체제 돌입 후 7일 만이다. 여승주 호의 정식 출항 준비가 이루어진 셈이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달 30일 차남규 전 부회장이 사의 표명 후, 이달 2일 대표이사 변경공시를 통해 여승주 사장 단독체제 전환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위한 조직개편도 함께 진행했다.

우선 PINE TF가 신설됐다. PINE TF에서는 종합금융플랫폼을 사업화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이 운영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업 ‘드림플러스’와도 일부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최근 보험사의 진입문이 넓어진 헬스케어 시장 준비를 위한 헬스케어 TF도 신설했다. 금융위의 가이드라인 개정 등 후속조치 발표전부터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지난 9월 건강관리 서비스 앱인‘헬로(HELLO)’를 출시한 바 있다.

이밖에 상품개발팀의 온라인상품, FP나 GA에서 판매하는 상품 담당팀과 같이 중복되는 업무임에도 분산되어 있던 곳들을 통합하는 등의 내부 조직 최적화도 이루어졌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인사개편과 함께 약간의 조직개편도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것이 다른 보험사들처럼 큰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고 명칭이 조금씩 바뀌었거나 일부 기능들을 통합하는 등의 작은 변화가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