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농협금융 보험계열사 대표 추천 절차 완료…"경영성과 반영"

▲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사진제공=농협금융지주)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농협금융 보험사 계열사 가운데 올해가 취임 첫 해였던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은 연임이 확정됐다.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이 2년을 채우고 물러난 자리에는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이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6일 농협금융지주(회장 김광수)는 주요 자회사 차기 CEO 선정을 위한 최종 5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임기가 만료되는 완전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추천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

농협금융 임추위 관계자는 “11월 15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후, 지난 한 달여간 종합적인 경영능력, 전문성, 사업성과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압축해 왔다”며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임추위 결과에 따라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던 오병관 사장은 올해로 자리에서 물어나게 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통상 최초 1년과 연임 1년이 임기로 주어져 이른바 '1+1' 룰로 불리는 농협금융만의 계열사 대표 임기 관례에 따라 애초부터 오 사장의 퇴임을 유력시 하는 분위기였는데 결국 현실화된 것이다.

오 사장의 뒤를 이어 농협손보를 새롭게 이끌어갈 대표 자리에는 최창수 현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이 선임됐다.

조선대 중문학과를 졸업한 최창수 내정자는 1986년 농협중앙회에 처음 입사한 뒤 기획조정실 경영전략팀 팀장, 미래전략혁신팀 팀장, 기획실 구조개혁팀 팀장, 미래전략부 경영전략TF단 단장, 비서실 실장 등을 거친 농협금융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이다.

최 내정자는 농협금융 전체 디지털전환(DT) 로드맵을 수립해 미래혁신에 앞장섰으며, 자회사 자본적정성 강화를 위해 증자를 단행하는 등 농협손해보험의 신임 대표이사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내정자는 향후 농협손보의 실적 개선과 자본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홍재은 사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농협생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홍 사장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 1년간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한 덕에 보험업계 불황 속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농협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1,23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농협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247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연간 실적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홍 사장은 올해 임기 시작 목표를 당기순이익 500억 흑자전환으로 세운 바 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농협금융지주 김광수 회장은 취임 이후 시장경쟁력에 초점을 두고 역량이 검증된 전문가 중심의 인사원칙을 강조해 오고 있다”며 “그동안의 경영성과를 반영하고,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회사별 적임자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 사장과 최 내정자는 각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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