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임기 만료 앞둔 가운데 지난달 30일 사의 표해..

▲ 한화생명 차남규(사진) 부회장이 용퇴를 결정했다.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오랜 시간 생명보험업계를 이끌던 ‘거목’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용퇴를 선언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차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차남규 부회장·여승주 사장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여승주 사장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2일 공시했다.

이번에 용퇴를 선언한 차 부회장은 지난 1979년 한화기계 입사로 한화그룹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비(非) 금융업종에서 경력을 쌓아오던 그는 2002년 한화그룹이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을 인수할 당시 지원 부문 총괄 전무를 맡아 보험업계와 연을 맺었다.

이후 한화테크엠 사장을 잠시 지낸 차 부회장은 지난 2009년 6월 한화생명 보험영업총괄 부사장으로 다시 합류한 뒤, 2011년 2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내리 4 연임을 했다. 2017년 11월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가 최고경영자(CEO)로 재임한 시기 한화생명은 자산 100조 돌파, 수입보험료 15조 원대 달성, 연평균 4천300억 원대 당기순이익 달성이라는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보험업계를 둘러싼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비롯한 신제도 도입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고 한화생명은 전했다. 임기가 남았음에도 역량 있는 후배 세대가 새로운 환경과 시대를 이끌어가게 하기 위해 은퇴를 결심했다는 것.

차 부회장의 은퇴로 한화생명은 여승주 사장 단독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여 사장은 내년 슬로건으로 '새 프레임으로 1등으로 가자(Make New Frame, Go to the no.1)'를 선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