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금비보장 삼성화재·흥국생명…원리금보장 미래에셋생명·DB생명·IBK연금보험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국내 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흥국생명(원리금비보장)과 미래에셋생명·DB생명·IBK연금보험(원리금보장)이 올해 퇴직연금 상품 수익률이 우수했던 상위 10%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자료출처=고용노동부)

29일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2019년 퇴직연금사업자 성과 및 역량평가 결과’ 발표를 통해 7개 평가항목별로 상위 10%의 우수한 평가를 받은 상위등급 퇴직연금사업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말 기준 영업 중인 퇴직연금 사업자 43개소 중 평가 참여를 희망한 은행, 보험, 증권 등 3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보험사는 총 15곳(교보생명, 동양생명, 롯데손보,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 신한생명, 푸본현대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흥국생명, DB생명, DB손보, IBK연금보험, KB손보 등)이 평가 참여를 희망했다.

평가항목 중 가장 큰 배점을 차지하는 ‘수익률 성과’는 원리금비보장 상품과 원리금보장 상품으로 나뉘어 평가가 진행됐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최근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이 문제로 지적됨에 따라 올해부터 1년·3년·5년 수익률뿐 아니라 비교적 기간이 긴 7년 수익률을 평가 대상에 새롭게 넣어 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 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 수익률(7년)을 평가 대상에 포함해 수익률 성과 항목의 배점을 20점에서 35점으로 대폭 확대했다”며 “퇴직연금사업자의 영업보고서 등 유관기관의 자료협조를 통해 평가의 객관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역량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수한 투자상품 선정 및 자산운용 컨설팅을 통한 상품변경으로 높은 성과를 보여준 삼성화재, 흥국생명이 올해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 부문에서 우수사업자로 선정됐다.

원리금보장 상품 수익률의 경우, 고금리 상품 유치 및 제시 등을 통해 운용성과를 높인 미래에셋생명, DB생명, IBK연금보험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맞춰 안정적인 퇴직연금 자산관리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상품을 통한 최적의 글로벌 분산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운용상품 역량’ 평가항목에서는 투자상품 평가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전략적인 투자 지원체계를 갖춘 보험사로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나란히 우수사업자로 선정됐다. ‘조직 역량’과 ‘서비스 역량’은 각각 교보생명·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삼성생명이 높을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의 책임연구원인 김재현 상명대학교 교수는 “2017년부터 매년 퇴직연금사업자 평가가 거듭됨에 따라 퇴직연금사업자의 역량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정부가 퇴직금 제도를 폐지하고  일정 규모 이상 기업부터 단계적으로 퇴직연금 의무화를 추진하기로 밝히면서 퇴직연금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보험 등 금융권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 역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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