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 솔루션 업체 선정, 손보협회 PC 온오프 등 운영

▲ 사진=픽사베이

[보험매일=최석범 기자]내년 1월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을 앞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순조롭게 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거나 완료 시점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해보험협회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대비해 솔루션을 마련했고, 생명보험협회는 최근 업체를 선정해 솔루션 도입에 착수한 상태다.

◇근무 단축 앞둔 생·손보협회 솔루션 도입 ‘순항’

생명보험협회는 이달 초부터 주 52시간 근무 정착을 위한 근태관리 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의 근무단축 기조에 맞춰 관련 솔루션을 도입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2월 법정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화시켰다. 주당 40시간을 초과한 근로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당사자와 합의 시에 주당 12시간 한도로 연장근로가 가능토록 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50인 이상 299인 이하 사업장에 속하는 생보협회는 내년 1월까지 주52시간 근무를 시행해야 한다. 이에 생보협회는 지난 11월 6일 근태관리 솔루션 도입을 맡을 업체를 공개모집하고 최근 한 전문업체를 선정했다.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도입 목적은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따른 근태관리시스템화와 주 52시간 준수를 통한 노무리스크 차단이다.

솔루션의 세부기능은 ▲PC 온-오프(ON-OFF) 시스템 탑재 ▲유연근무제 설정·관리 ▲연장근로 신청·승인 관리 ▲이석관리 및 근무시간 데이터 확인 ▲(필요 시) 협회 상황에 적합한 커스터마이징 기능 개발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PC 온-오프는 특정 시간이 되면 PC가 자동으로 종료되는 기능으로 주 52시간 근무제의 핵심이다. 유연근무제는 노동자의 여건에 따라 근로시간이나 형태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제도로,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라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대비 준비를 일부 마친 상태다. 이미 출퇴근 시간을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안면인식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하는 한편 PC 온-오프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안면인식 솔루션은 손보협회 직원들의 출퇴근을 모니터링하고 근무시간 계산, 근태 데이터 수집을 단순하게 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다만 전면 적용단계가 아닌 만큼, 현재 근무시간은 52시간 적용을 받지 않는 상태다.

◇주 52시간 적용돼도 문제 없도록…“차질없이 준비할 것”

생·손보협회는 직원이 130~140명 사이다 보니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된다. 근로시간 감축에 따른 업무차질 등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 하지만 제도 적용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해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게 생·손보협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손보협회는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무를 적용받는다. 이를 대비해 PC ON-OFF, 출퇴근 시간 확인 등 솔루션을 이미 충분히 갖췄고 또 준비해 나가고 있다. 전면시행을 앞두고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회 관계자는 “내년 제도 도입을 앞두고 근태관리 솔루션을 작업할 업체를 선정했다. 제도 도입 시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300인 이상 사업자에 속하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7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를 전면 도입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주 52시간 시행을 적용받는 사업주가 이를 위반할 경우 3개월 내 시정명령을 내리고, 불응 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근로기준법은 법률 위반 시 사업주에 대해 징역 2년 이하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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