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어느덧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다. ‘새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찾아들었던 2019년도 시간이 흘러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추운 날씨의 연말이 다가오면서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만들기 위한 보험사들의 활동도 하나 둘 시작되는 분위기다. 여기저기서 보험사들의 연말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ABL생명에서는 지난 10월 29일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통해 서울 노원구 당고개역 부근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 가구 13곳에 연탄 2000장을 전달했다.

단순히 연탄만을 내놓은 게 아니라 30여 명의 ABL생명 직원들이 봉사활동에 참가해 어르신들께 직접 연탄을 전달했다.

ABL생명 측은 "연탄 나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말 사회공헌 활동에 돌입한다"며 "총 2만 장의 연탄 기부와 김장 나눔, 사랑의 바자회 실시 등의 나눔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신한생명에서는 전북지역의 결식아동들과 독거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1000만 원의 후원금을 쾌척했다.

게다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 아나바다 행사를 실시하고 여기서 발생한 판매 수입금으로 구매한 라면 947박스를 지난 10월 24일 서울역 인근 쪽방촌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바자회에서 미처 판매하지 못한 물품들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굿 월 스토어'에 기증함으로써 또 한 번의 나눔을 실시할 계획이기도 하다.

대다수의 보험사들이 매년 연말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는 만큼, 보험사들의 사회공헌 활동 소식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보험사들의 나눔은 좋은 활동이 분명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좋은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도 다수 존재하는 듯하다. 관련 뉴스에서 좋지 못한 댓글을 찾아보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보험사 갑질’과 같은 분통 터지는 내용을 다룬 기사까지 갈 필요도 없다. 나눔 활동과 같은 따뜻한 소식에 대한 기사에서도 좋지 못한 내용의 댓글은 일부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보험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일 것이다. 어쩌면 보험사들 역시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보험사들의 나눔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목적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당장 그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섰고 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보여주기 식’ 혹은 ‘고작 그 정도?’라고 깎아내리지만 정작 그 도움을 받는 이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이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혹시라도 보험사들이 ‘법을 지키기 위해’, ‘이미지 개선을 위해’라는 이유로 하는 ‘보여주기 식’ 나눔 활동을 실천하는 것일지언정 괜찮다.

그 보여주기에 누군가는 도움을 받아 안도와 고마움을 느낄 수 있고, 또 누군가는 감응해 자신도 작은 나눔을 실천하게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우리는 보험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의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할 필요도 쓴소리를 할 필요도 없다. 사회에 선한 영향만을 불러일으키는 이 활동을 굳이 부정적으로 해석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나눔 활동을 할 뿐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에 대한 이유를 따지고 쓴소리만을 쏟아 놓는 이에게 시인처럼 묻고 싶다.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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