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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공룡 네이버 보험업 ‘진출’ 가시화 업계 ‘촉각’새 플랫폼 등장에 보험업계 ‘관심’ 파급력에는 의견 분분
최석범 기자  |  csb2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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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4  08: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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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캡쳐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지난 1일 네이버는 자회사인 네이버페이가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이라는 명칭의 주식회사로 출범한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내년 이후부터 보험을 비롯한 금융상품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보험업계에 미칠 파급력이 어느 정도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보험상품 출시 예고한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는 주주총회를 열고 네이버의 영업 일부인 네이버페이 사업을 분할하고 그 재산으로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카카오에 이어 ‘IT공룡’인 네이버도 금융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내년 상반기 네이버통장을 내놓고 이를 연계한 보험 등 금융상품을 판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파이낸셜 최인혁 대표는 10월 31일 개최된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앞으로 2~3년 간 금융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일반 이용자도 적은 금액으로 할 수 있는 보험 등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직접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기 보단 국내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들의 상품 가운데 인기있는 상품을 연계해 판매하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업계 업황이 좋지다보니 보험원수사를 하기에는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카카오 역시 보험원수사 대신 보험중개 플랫폼 스타트업인 인바비유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업계에 발을 디뎠다. 토스는 국내의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다양한 상품을 자사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다만 보험상품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오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네이버파이낸셜이 기존의 보험사와 합작하는 방식을 취할지 플랫폼을 활용해 보험사들의 상품을 판매할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플랫폼과 비슷” VS “파급력 상당할 것”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네이버의 보험업 진출계획을 두고 파급력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다.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기존에 나온 플랫폼과 다를 게 없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며 다수의 보험사가 협업할 것이라는 의견을 비췄다.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한 경쟁사가 괜찮은 플랫폼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했는데 별반 소득이 없었다. 생명보험 상품이 갖는 근본적인 성격 때문”이라면서 “온라인 판매의 경우 생명보험 상품은 재미를 보지 못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계획하는 게 기존의 것과 다르지 않다면 (생명보험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은 보험상품 판매와 관련해 생명보험사와 바로 협업을 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손해보험은 신체 등 실생활과 밀접한 상품을 만들기 쉽다. 손해보험사들은 실생활과 관련된 것으로 콜라보(협업)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은 결국 플랫폼 회사다. 보험 원수사가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결국 홈쇼핑, 독립대리점, 텔레마케팅, 방카슈랑스와 같은 판매채널 하나가 더 생기는 것”이라면서도 “판매채널을 다양화하는 것은 보험사 모두가 하는 것이고, 네이버 같은 큰 포털이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파이낸셜이 금융당국에 보험업 인허가를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보험원수사는 돈이 되지 않는다. 무리해서 사업을 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배달의 민족 같은 앱이 자영업자와 소비자 간 연결을 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식의 수익구조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시장에 들어오면 많은 보험사들이 함께 하려고 할 것이다. 파급력이 있는만큼 관심은 높겠지만, 중요한 것은 수수료를 얼마나 책정하는지에 관한 것”이라면서 “유통단계가 많아지면 가격이 상승하는 것처럼, (적정 수수료가 정해지지 않으면)소비자에게는 비용증가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또 다른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좋다 좋지 않다를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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