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소비 특성 고려한 DIY보험상품 증가

▲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2030세대를 겨냥한 DIY보험 상품이 늘고 있다.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최근 DIY보험 상품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보험업계에 시작된 ‘2030 세대 시장 러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DIY보험의 특성이 효율성을 중시하는 2030세대의 입맛에 딱 맞는 상품이기 때문. 

DIY보험이란 본인이 원하는 보장을 골라서 가입하는 상품이다. 여러 특약 중 가입자 본인이 필요한 보장들을 골라 가입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줄잇는 DIY보험 상품 출시

이미 상당수의 보험사는 DIY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먼저 동양생명은 ‘수호천사 내가 만드는 보장 보험’을 판매 중이다. 재해장해를 주계약으로 하는 이 상품은 11개의 특약 중 본인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원하는 보험료 수준에 맞춰 스스로에게 필요한 보장을 고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약 중에는 암에 대한 것도 존재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암보험의 기능으로 가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정암 선택이 가능한 특약도 있어 본인이 원하는 암에 대한 맞춤 대비도 할 수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1:1 맞춤형 상품 설계를 통해 고객 개개인의 니즈에 맞는 보장을 받을 수 있게 개발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KDB생명에서는 ‘나만의 레시피 보장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 보장인 '재해 사망보장'에 5대 질병 진단, 입원, 수술 등의 보장을 넣어 본인이 원하는 보장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가입자는 총 20여 개의 선택 특약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맞춤형 보험을 이용할 수 있다.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주말과 공휴일 재해 대비 특약과 응급실 내원 특약은 이 상품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밖에 KB손해보험의 ‘KB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도 각 부위별 암에 대한 보장을 골라 가입할 수 있는 DIY보험이다.

이 상품은 암보험의 기본적인 보장을 강화함과 동시에 암보장을 스스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부위별 암진단비를 활용한 ‘미니 암보험 형태’의 가입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DIY보험 상품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와 원하는 보장만 선택할 수 있다는 특징이 2030세대가 원하는 가성비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가성비의 DIY 보험.. 가입 시 유의해야 할 점은?

자신의 입맛대로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은 장점인 동시에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이기도 하다. 이 말인즉 결국 자신이 직접 설계를 해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라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암보험의 경우 평소 걱정하던 암에 대한 보장만을 선택해 가입을 했다가 자신의 가족력에 포함된 암을 놓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DIY보험 상품의 경우 가입에 앞서 자신에 대한 충분한 체크가 필요하다”며 “가족력 등을 이유로 꼭 본인에게 필요한 보장과 걱정 등을 이유로 자신이 원하는 보장을 충분히 확인해 본 후 가입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그는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인 만큼 보장 수준이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입 전 보장금액에 대한 부분을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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