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보험개발원은 10개 중소형 보험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국제회계기준(IFRS)17 결산 시스템인 'ARK'를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날렵하고(Agile), 신뢰할 만하고(Reliable), 예리하다(Keen)는 뜻이 담긴 ARK 시스템은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요구되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중소형 보험사들이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컨소시엄에는 DB생명, DGB생명, KDB생명, 푸본현대생명, 흥국생명 등 5개 생명보험사와 농협손보, 더케이손보, 롯데손보, MG손보, 흥국화재 등 5개 손해보험사가 참여했다. 회계법인 KPMG가 검증하고 LG CNS가 시스템을 만들었다.

ARK 시스템은 보험계약의 부채산출을 위한 최적가정 산출부터 현금흐름, 리스크 측정, 재무회계 정보까지 보험사의 IFRS17 계리결산 업무에 필수적인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고 보험개발원은 소개했다.

보험개발원 정근환 팀장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은 계리결산에 소요되는 시간이 많이 증가하고 IT 인프라 비용도 급증한다"며 "ARK 컨소시엄은 계리결산에 드는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IT 인프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LG CNS 정승호 PM은 "ARK 구축에 173억원이 투입됐는데,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보험사가 단독으로 구축하는 것보다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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