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국감 보험 이슈]③인슈어테크, 법·제도 뒷받침 ‘부족’활성화 가로막는 현안과 구체적인 해결방안 제시 요구할 듯
최석범 기자  |  csb2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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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6  08: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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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최석범 기자]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회는 마지막 국정감사인 만큼 20대 국회 동안 다뤄진 다양한 주제들을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이슈를 중심으로 질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매일>은 정무위원회에서 다뤄질 보험과 관련된 이슈를 정리해 연재한다. 세 번째는 ‘법·제도 뒷받침 ‘부족’ 인슈어테크 활성화’다.<편집자주>

싣는 순서

①저조한 이륜자동차 책임보험 가입률

②10년 째 공회전 실손의료보험청구 간소화 도입

③법·제도 뒷받침 ‘부족’ 인슈어테크 활성화

④자동차보험 과실비율제도 개선 어떻게

⑤뜨거운 감자 보험설계사 수수료제도 개편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장을 뜨겁게 달굴 보험 관련 이슈로 인슈어테크가 관심을 받고 있다. 보험사들이 너도나도 영업에 인슈어테크를 활용하고 있지만 정작 법과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활성화는 쉽지 않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결합)의 한 영역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IT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보험 서비스를 일컫는다.

인슈어테크가 도입되면 기존의 상품 개발, 계약체결, 고객 관리에 핀테크 기술이 적용돼, 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예컨대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새로운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험영업대상을 추출해 계약심사를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피보험자 계약관리 과정에서 계약유지율 예측이 가능해지고 보험금 지급과정에서 보험사기 탐지 및 보험금 자동지급이 이뤄질 수 있으며 민원고객 예측과 챗봇을 통한 고객 응대 자동화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업계는 운영방식이나 상품 개발, 고객 관리 등이 전면적으로 재설계돼 고차원적인 관리와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수의 보험사가 첨단기술 활용해 상담업무와 보험 관련 안내업무를 자동화하거나 이를 일부 상품에 적용해 가입자를 모으는 등 인슈어테크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삼성생명의 챗봇(따뜻한 챗봇, 이하 따봇)이다. 따봇은 인슈어테크의 핵심축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챗봇으로 상담사들이 수행하는 보험계약조회, 보험계약대출 조회·실행·상환, 상품추천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게 특징이다.

올해 초부터 보험사들이 잇따라 출시하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AIA생명의 상품의 경우 스마트폰 앱(AIA바이탈리티)로 측정된 걸음 수에 따라 연간 바이탈리티 등급을 적용하고 등급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삼성화재의 상품은 스마트폰 앱(애니핏 서비스)에 연계, 걸음 수에 따라 5%의 보험료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화재, KB손해보험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T맵’을 켜고 일정 거리 이상 주행한 운전자 중 안전운전 점수를 충족한 경우 보험료를 5∼10% 할인하는 ‘운전습관 연계보험(UBI)’을 운영 중이다. 이 상품의 핵심은 안전운전 점수를 기록하고 수집하는 운행정보기록장치(ODB) 등 사물인터넷이다.

이와 관련 삼성화재는 인슈어테크 전용 기업주도형 펀드(CVC펀드)를 조성하고 올해부터 4년간 400억원 규모로 신기술 및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인슈어테크의 활성화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 세계적인 ICT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뒷받침할 법·제도적 기반이 부족해 인슈어테크의 적극적 도입이 어렵다는 얘기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의 핵심요소인 스마트폰 등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삼성화재 애니핏 서비스 등)는 지난 5월 말 제정된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통해 의료법 위반 위험을 벗었지만, 보험사들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여전히 의료법 위반에 대한 유권해석을 받아야 한다.

개정 보험업법 시행령이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보험사가 핀테크 업체를 자회사로 둘 수 있게 돼 인슈어테크 활성화의 물꼬는 텄지만 보다 적극적인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금융당국에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가로막는 현안이 무엇인지 질의하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또한, 핀테크 업체를 자회사로 두려는 보험사의 애로사항과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주문할 수 있다.

한편 국회 입법조사처 역시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국회 정무위원회가 다뤄야 할 중요 이슈 중 하나로 꼽았다. 국정감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진행되며, 국회 정무위원회 피감기관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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