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금융위 의견서 제출 마감 시한까지 결정 유보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GA업계의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상품 판매 중단이 잠정 보류됐다.

GA업계는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10월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 5개 손보사에 GA 상생 담은 의견서 금융위 제출 요구

9일 오전 대형 GA 대표 20여명이 긴급 회동을 갖고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상품 불매운동을 논의했다.

대표자 회의에서는 불매운동과 관련, 일치된 의견을 모으지 못해 진통을 겪으며 예정된 회의 시간을 훌쩍 넘기며 끝났다.

이 회의에서는 불매운동을 강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전속설계사 수수료 지급 규정 1,200%안이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며 선을 그은 상황에서 보험사와 각을 세우는 것보다 실익을 얻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에 GA 대표단은 불매운동을 잠정 보류하고 매주 대표자 회의를 소집해 논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GA 대표단은 불매운동을 잠정 중단하는 대신  8월 금융위가 입법예고 한 사업비 개편안에 대해 5개 손보사가 GA와의 상생을 담은 의견서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5개 손보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다.

금융위 의견서 제출 기한은 입법예고 후 40일간이며 10월 4일 마감한다.

이에 따라 GA업계의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싱품 판매 중지 결정은 10월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 삼성화재 상생 노력 의지 진정성을 확인 후 최종 결론”

당초 GA업계는 9월부터 삼성화재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10월 메리츠화재 상품 불매운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GA업계의 삼성화재 상품 판매 중단 결의는 금융위원회의 보험 모집수수료 개정안이 입법예고 직전 전속설계사 수수료를 상향 조정하기로 하기로 알려진 것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삼성화재는 금융위 모집수수료 개편안이 통과되면 GA는 1차년도 총수수료가 1,200% 한도에 묶여 소속 설계사는 삼성화재 신인설계사에 비해 적은 수수료를 지급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GA업계가 불매운동으로 맞불을 놓자 삼성화재는 시중에 유포되고 있는 문건은 회사 공식 문건이 아닌 내부 정리 자료에 불과하다고 해명하며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메리츠화재는 불매운동 대상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GA업계가 불매운동 대상으로 삼성화재를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GA와의 상생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온 것도 하나의 이유다.

메리츠화재는 전속 설계사 고수수료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이번 삼성화재의 수수료 인상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면서 GA업계 불매운동 리스트에 올랐다.

메리츠화재는 GA업계가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자 GA에 판촉 지원, 전담 매니저 지원, 경쟁력 있는 상품, 신속한 언더라이팅, 전산 시스템 지원 등 상생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판매중단 조치를 철회해 주기를 요청했다.

특히 상품 판매가 중단되면 600여명의 GA 전담 설계매니저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며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모 대형 GA대표는 “삼성화재가 GA업계와 상생 노력 의지의 진정성을 확인한 후 최종 결론짓기로 했다”며 “10월 금융위 의견서 제출 마감 시한까지 지켜 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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