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GA 대표자 회의서 판가름…결론 도출까지 진통 예상

[보험매일= 임근식 기자] GA업계의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상품판매 중단 여부 결정이 임박했다.

이에 해당 손보사는 그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 삼성화재, “해프닝에 불과, 원만한 해결 희망”

GA업계는 9일 오전 대형 GA 대표단 모임을 갖고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불매 여부를 최종 판가름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매출 상위 GA 대표들이 모두 참석한다.

중소형 GA는 대형 GA 대표단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GA업계의 삼성화재 상품 판매 중단 결의는 금융위원회의 보험 모집수수료 개정안이 입법예고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속설계사 수수료를 상향 조정하기로 전해진 것이 결정적 이유다.

삼성화재는 9월부터 신인 설계사와 타 손보사나 GA에서 이동한 경력설계사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월납보험료의 1,200%까지 지급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이에 GA업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금융위 모집수수료 개편안이 통과되면 GA는 1차년도 총수수료가 1,200% 한도에 묶여 소속 설계사는 삼성화재 신인설계사에 비해 적은 수수료를 지급받게 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에 비해 수수료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는 GA는 존립의 위기에 처해질 상황에까지 몰리게 됐다며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특히 GA 소속설계사가 삼성화재를 비롯, 수수료 경쟁력을 갖춘 보험사로의 이탈 우려도 한몫을 했다.

GA업계의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자 삼성화재는 적극 진화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수수료 개편문제가 해프닝에 불과하다며 GA 대표를 대상으로 설득전을 펼치고 있다.

시중에 유포되고 있는 문건은 삼성화재의 공식 문건이 아닌 내부 정리 자료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삼성화재측은 공식 문건이라면 회사 직인이 찍혀있어야 하지만 직인이 누락되어 있고 영업점에 공문을 전달한 적도 없다며 모든 것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

삼성화재측은 최근 GA업계의 자사 상품 판매 중단과 관련,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메리츠화재, “우리는 억울, 상생 노력 인정해 달라” 호소

메리츠화재도 삼성화재와 함께 불매운동 대상으로 지목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GA업계는 메리츠화재도 지난 2016년 전속설계사 고수수료율 적용, 시장을 혼탁하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유를 들어 10월부터 상품판매를 중지키로 했다.

GA업계는 메리츠화재가 전속설계사에게 월납보험료의 1,100%를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어 삼성화재가 수수료 경쟁에 나서게 된 배경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메리츠화재는 GA 대표를 대상으로 설득전을 펼치며 ‘GA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GA에 판촉 지원, 전담 매니저 지원, 경쟁력 있는 상품, 신속한 언더라이팅, 전산 시스템 지원 등 상생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불과 2년전에 비해 GA 인보험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데 메리츠화재가 기여한 부분도 인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상품 판매가 중단되면 600여명의 GA 전담 설계매니저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며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모 GA 대표는 “GA업계의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상품 불매가 어떻게 결론 날지 지금으로 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해당 보험사가 해명을 담은 입장을 전달해와 회의 당일 결론 도출에 진통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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