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삼성화재 견인…올 하반기 역전 가능성

월 매출 지난해 3번 올해 1번 전속 넘어서며 ‘예열’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손해보험사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이 전속 설계사 매출을 턱밑까지 다가서며 ‘추월 초읽기’에 들어갔다.

손보사 전속설계사의 이탈과 손보사간 GA채널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전속조직 매출은 후퇴하고 있는 반면 GA채널 매출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추세로 볼 때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GA채널이 역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메리츠화재, 상반기 월평균 매출 80억원 웃돌며 질주

현재까지는 손보사 전속 설계사 조직 매출이 GA채널에 앞서고 있다.

손보사 전체 보장성보험 매출의 전속설계사 비중은 2017년 58%. 2018년 53%, 올해 상반기 51.8%로 매년 감소했다.

GA채널 매출이 전속조직을 넘어설 조짐이 보인 것은 지난해부터다.

2017년까지 GA채널이 전속설계사 조직에 단 한차례도 월 매출이 앞선 적이 없었다.

그러나 2018년 5월, 10월, 12월 3차례에 걸쳐 GA채널이 전속설계사 보다 많은 실적을 거두면서 추월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그 해 5월 GA채널 매출이 254억4,400만원으로 전속 240억6,800만원을 넘어섰다. 또 10월에는 GA채널 238억9,900만원(전속 235억5,700만원), 12월 GA채널 281억5,900만원(전속 272억900만원)이었다.

올해 3월에도 GA채널 매출이 417억4,400만원으로 400억3,800만원에 그친 전속설계사 조직을 제쳤다.

향후 GA채널의 매출 역전을 이끌 수 있는 주역으로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가 꼽힌다.

메리츠화재는 일찍이 GA채널에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며 상당한 매출 증가세를 이어오면서 보장성보험 매출 총액이 삼성화재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올해 3월 월매출 100억원을 달성했고 상반기 월평균 매출이 80억원을 웃돈다.

메리츠화재는 앞으로도 GA 의존도를 높이는 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GA 영업지원 전담 인력 100여명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 삼성화재, GA 드라이브 월매출 40억원대 ‘껑충’

삼성화재는 최근 GA채널에 힘을 쏟으며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의 GA채널 드라이브는 메리츠화재 견재를 통한 시장점유율 방어에 목적을 두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7년까지 GA채널 보장성보험 월 평균 매출이 30억원을 밑돌았으나 2018년 4분기부터 35억원대로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월평균 매출이 40억대로 껑충 뛰었다. 특히 3월에는 매출 6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GA채널 매출 확대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과 DB손보도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의 매출 경쟁을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선제적으로 고강도 시책을 제시하며 GA채널 공략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경쟁사 전략을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해상과 DB생명의 상반기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260억원대로 삼성화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GA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에 이어 삼성화재가 가세하며 GA채널 매출 경쟁의 불이 붙었다”며 “향후 손보사간 GA채널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면 이르면 올해 하반기 전속설계사 조직 매출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손보사 전속설계사 조직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GA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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