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KDB생명은 부진 탈출하며 명예 회복

삼성생명·한화생명 두자리 수 증가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DGB생명·농협생명·KDB생명이 생명보험사 중 상반기 GA채널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급증했다.

반면 신한생명과 라이나생명은 감소 폭이 컸다.

동양생명은 DB생명을 제치고 상반기 GA채널 최다 매출을 올렸다.

대형사 가운데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두자리 수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교보생명은 반대 행보를 보였다.

◇ DGB생명, 에즈금융 앞세워 급상승 전환

상반기 생보사 GA채널 매출총액은 월납보험료 기준 1,286억8,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38억1,000만원에 비해 3.9% 증가했다.

DGB생명은 상반기 GA채널 매출이 44억3,500만원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 25억1,300만원 대비 76.5% 급증했다.

DGB생명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위탁판매 제휴를 맺은 에즈금융서비스와 에이플러스에셋이 주도했다.

농협생명은 상반기 GA채널 매출이 101억5,0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60억1,500만원 보다 68.7% 늘었다.

농협생명은 브리핑 영업을 위주로 하는 GA에 의존하며 매출을 확대해 오다가 2016년 금융감독원의 권고를 받은 이후 소극적 영업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매출이 급락한 이후 지난해까지 저조한 실적을 이어왔다.

당시 금감원은 브리핑 영업 GA의 청약철회율이 높아 불완전판매 소지가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판매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브리핑 영업 중심의 GA 유지율이 대면채널에 비해 월등한 우위를 보이자 다시 기존 채널을 활용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우리라이프, 서울법인재무설계센터, ITX마케팅, 에이치앤티자산이 주력 매출처다.

◇ KDB생명, 경영안정 찾으며 회복세

KDB생명도 GA채널 매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섰다.

KDB생명 상반기 GA채널 매출은 93억8,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3억6,200만원보다 47.6% 증가했다.

KDB생명은 2016년까지만 해도 생보사 GA채널 ‘빅3’에 포함될 정도였으나 2017년 하반기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GA채널 매출도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그해 KDB생명은 경영악화로 인력 구조조정의 과정까지 겪으며 GA채널에 영업 독려를 위한 시책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면서 매출이 급락했다.

KDB생명의 GA채널 매출 상승 반전은 2018년 하반기부터다. 상반기 유상증자 3,000억원 유치에 성공한 이후다.

2018년 상반기에는 경영악화의 영향권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하고 GA채널 월매출이 10억원을 밑돌았으나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선 이후 올해 상반기에도 상승 기조를 이어왔다.

KDB생명 매출은 직장단체 영업을 중심하는 운영하는 GA가 이끌고 있다.

서울법인재무설계센터, 우리라이프, 서울기업금융센터, 기업금융센터 등이 월매출 1억원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 심사기준 강화 나서며 매출에 악영향

반면 신한생명은 매출이 급락했다.

상반기 신한생명은 GA채널 매출 40억2,700만원을 거둬 전년 동기 75억2,300만원에 비해 46.5%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월 1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단한차례도 10억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2월에는 4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극단적 부진을 보이기도 했다.

신한생명 GA채널 매출 급락은 지난해 위탁판매 제휴를 맺은 GA의 불완전판매가 발단이 됐다.

지난해 신한생명과 위탁판매 제휴를 맺은 GA가 100여명의 경찰공무원에게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으로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이 제기되면서 부터다.

이후 신한생명은 모집질서 개선을 위해 심사기준 강화에 나서면서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신한생명은 지난 3월 취임한 성대규 사장이 GA채널 매출 활성화 전략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하반기에는 바닥권 탈출이 예상된다.

상반기 신한생명 매출은 우리라이프가 주도했다.

라이나생명도 상반기 GA채널 매출이 급감했다.

상반기 63억4,000만원에 그치면 전년 동기 112억1,100만원에 비해 43.5% 줄었다.

라이나생명 매출은 지에이코리아, 글로벌금융판매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최근 에이플러스에셋이 복병으로 등장했다.

◇ 동양생명, DB생명과 선두 다툼서 우세

동양생명과 DB생명은 상반기 GA채널 매출 120억원대에서 선두 다툼을 벌였으나 동양생명이 우위를 지켰다.

동양생명은 상반기 GA채널 매출이 124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8억1,000만원에 비해 3% 감소했으나 생보사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동양생명 매출은 지에이코리아, 리더스금융판매, 글로벌금융판매 등 초대형 GA가 견인하고 있다.

DB생명은 상반기 119억1,0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119억8,600만원과 엇비슷한 실적을 거두었다.

DB생명은 3월 30억원을 돌파하며 동양생명을 따돌리는 듯 했으나 이후 GA채널 매출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평월에 비해 감소했다.

DB생명 매출은 전용상품을 출시한 지에이코리아, 에이플러스에셋, 인카금융서비스가 이끌고 있다.

대형 생보사는 상반기 GA채널 매출은 삼성생명·한화생명은 확대 교보생명은 축소로 요약된다.

삼성생명 상반기 GA채널 매출은 93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7억9,600만원 대비 19.5%증가했다.

한화생명도 102억8,900만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87억8,00만원보다 17.1% 늘었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상반기 54억7,000만원의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억7,200만원에 비해 26.7% 줄어들었다. 교보생명은 생보사 중 GA채널 매출 의존도가 가장 낮다. 총매출 중 GA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8%대에 불과하다.

이밖에 상반기 GA채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생보사는 미래에셋생명 39억6,300만원(전년 동기 대비 +18.4%), 오렌지라이프 68억4,800만원( +6.8%), 처브라이프생명 29억3,400만원(+6.4%)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생보사는 ABL생명 52억8,800만원(전년 동기 대비 -21.3%), 메트라이프생명 93억3,700만원(-11.7%), 푸르덴셜생명 34억3,300만원(-9.2%), KB생명 43억9,200만원(-6%), 흥국생명 84억9,800만원(-2.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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