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영향…올해 손보사 이자율 2%대 무너질 가능성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8월 보험사 공시이율이 생명·손해보험사를 가릴 것 없이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지난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다.

보험상품은 공시이율에 따라 매달 이율이 바뀌어 환급금이 달라진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만기 환급금이 줄어들고 반대로 보험료는 올라간다.

하반기 한국은행이 금리를 또 다시 인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보험사 공시이율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 전체 생보사 공시이율 하향 조정

8월 전체 생보사가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하향조정했다.

생보사 중 삼성생명이 가장 많이 내렸다.

삼성생명은 8월 저축보험 이자율을 전월 대비 0.07%포인트 떨어뜨린 2.56%를 적용한다.

연금보험도 0.04%포인트 내린 2.58%로 조정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7월에도 저축보험 0.02%포인트, 연금보험 0.03%포인트 내린바 있다.

한화생명은 8월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각각 0.05%포인트씩 떨어뜨린 2.63%, 2.53%다.

교보생명도 8월 이자율을 저축보험 2.64%(전월 대비 -0.04%P), 연금보험 2.56%(-0.02%P) 적용한다.

중소형 생보사 가운데 농협생명의 공시이율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농협생명은 8월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이자율을 각각 0.06%포인트 떨어뜨린 2.54%, 2.48%로 조정했다.

동양생명 8월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전월보다 0.03%포인트 내린 2.62%다. 연금보험도 0.03%포인트 떨어뜨린 2.62%를 적용한다.

흥국생명은 지난 달 이자율을 조정하지 않았지만 이달에는 저축보험 2.64%(전월 대비-0.04%), 연금보험 2.43%(전월 대비 -0.02%)다.

오렌지라이프는 저축보험 이자율이 2.55%(전월 대비 -0.09%p)다.

라이나생명은 확정 금리를 적용, 저축보험 이자율이 3.25%다.

◇ 한화손보·흥국화재, 2% 힘겹게 방어

손보사 공시이율은 KB손보와 농협손보를 제외하고 모두 하향 조정했다.

8월 KB손보 저축보험 이자율은 2.10%, 보장성보험은 2.15%다. 농협손보는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의 이자율이 2.20%로 동일하다.

삼성화재는 8월 저축보험 이자율을 0.10%포인트 내린 2.10%를 적용한다. 보장성보험도 0.10%포인트 떨어뜨린 2.05%다.

현대해상과 DB손보의 공시이율 하락 폭이 같았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8월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이자율이 각각 2.10%(전월 대비 (-0.05%P)다.

한화손보와 흥국화재는 손보사 가운데 가장 낮은 이자율을 적용한다.

한화손보는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이자율을 0.05%포인트, 흥국화재는 0.10%포인트 내린 2.0%다.

롯데손보는 8월 저축보험 이자율이 0.05포인트 떨어진 2.30%, 보장성보험은 전월과 같은 2.25%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금리인하 영향으로 보험사 공시이율이 크게 하락했다”며 “하반기에도 또 다시 한차례 금리인하가 예고돼 있어 이자율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일부 손보사 공시이율 2%대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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