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수익률도 상승 반전...보장성 연납보험료은 고전

[보험매일=이흔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생명이 올 상반기(2019년 1월~6월) 수입보험료와 보장성 연납보험료(APE)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운용자산수익률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고 당기순이익과 RBC비율도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해 체면을 살렸다.

◇ 수입보험료 6.3% 감소...업황 영향 큰 듯

31일 신한금융 경영실적발표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지난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2조1,8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3,290억 원에 비해 6.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는 1조1,040억 원, 2분기에는 1조788억 원이었다.

신한생명 역시 생명보험업계 전체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입보험료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생명의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 하락세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 연납화보험료(APE)와 보장성APE.

상반기 연납화보험료는 1,9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78억 원에 비해 무려 19.3%나 감소했다.

APE는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다양한 형태의 초회납입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납입방식이 다른 보험상품 간의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보험업계는 APE 중에서도 보장성 APE를 핵심 성장지표로 손꼽는다.

신한생명의 올 상반기 보장성 APE는 1,844억 원으로 전년 동기(2,217억 원) 대비 16.8% 줄었다.

특히 저금리 기조에서 전체적으로 안전자산에 투자하며 수익창출에 집중해 온 신한생명은 올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 부문에서 소폭 상승했다.

◇ 운용자산수익률 상승세 반전

신한생명의 올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37%로 전년 동기(3.30%)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생명은 전 분기 3.36%의 운용자산이익률을 시현한 바 있다. 전 분기(QoQ)로 비교하면 신한생명의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0.01%P 가량 올라갔다.

신한생명의 운용자산수익률은 지난 2014년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여 왔다. 이는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4.5%를 기록했던 운용자산수익률은 2015년 4.06%, 2016년 3.74%, 2017년 3.44%, 2018년 3.30%를 찍으며 매년 감소했으나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저금리 기조에 전체적으로 안정자산에 투자하며 수익창출을 노린 전략이 주효한 셈이다.

올 상반기 신한생명의 당기순익은 789억 원으로 전년 동기(700억원) 대비 11.4%나 증가했다. 1분기에는 539억 원 2분기에는 241억 원이었다.

신한생명의 올 상반기 RBC비율은 243%로 지난해 199.6%에 비해 43.4%나 높아졌다.

RBC비율을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금융·감독당국이 도입을 예고한 새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되면 보험사들은 지금의 절반 이상으로 RBC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신한생명의 RBC비율은 금감원 권고수준(150%)을 크게 웃도는 안정권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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