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작년 상반기보다 75.8% 급감...손보는 59억원

[보험매일=이흔 기자]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9천971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보험 부문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금융지주는 26일 농협금융이 농협중앙회에 내는 농업지원사업비 2천68억원을 제한 것으로, 작년 상반기(8천295억원)보다 20.2% 증가했다며 이는 농협금융 출범 이후 최대 수치라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만 보면 5천644억원으로 전분기(4천327억원)보다 30.4% 늘었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천94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4.1%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작년 상반기보다 0.04%포인트 낮아졌으나 이자부 자산이 18조1천억원 늘어난 덕이라고 농협금융은 설명했다.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5천66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7.3% 줄었다.

올해 2분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84%로 1분기보다 0.07%포인트 개선(하락)됐다.

최대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이 지주사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농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1천772억원(26.5%) 늘어난 8천456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은행은 상반기에 대손충당금 671억원이 환입돼 순이익이 늘었다. 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16.5% 올랐다.

NH투자증권[005940]의 상반기 순이익은 2천7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7%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1천7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3% 줄었다.

농협금융은 "2분기 주식시장 부진으로 운용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험사 수익은 부진했다.

NH농협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12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75.8% 급감했고, NH농협손해보험은 작년 205억원에서 올해 5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생명보험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며 손해보험은 강원도 산불에 따른 보험금 지급 영향을 받았다고 농협금융은 밝혔다.

농협금융은 "하반기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등 경기 하방 우려가 큰 만큼 내실 중심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업무 전환을 통해 새 고객을 창출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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