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4년간 배상책임·휴대품 손해 담보 각각 46%·55% 증가"

[보험매일=조명규] 해외여행보험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배상책임, 휴대품 손해 담보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4∼2018년) 해외여행보험 보험료는 연평균 2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계약 건수로는 24.9% 증가율을 보였다.

담보 별로는 배상책임, 휴대품 손해의 증가 폭이 컸다.

카메라, 노트북 등 여행 중 휴대품이 파손되거나 도난당하는 경우에 대비한 휴대품 손해 담보는 4년간 보험료가 연평균 54.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해외여행보험에서 차지하는 보험료 비중은 18.1%로, 2015년의 9.0%에 비해 크게 늘었다.

여행 도중 우연한 사고로 타인에게 손해를 배상해야 하는 경우에 대비한 배상책임 담보 보험료의 연평균 성장률은 45.8%였다.

보험개발원은 "해외여행객이 기본담보인 상해 위험뿐만 아니라 배상책임, 휴대품 손해 등 다양한 위험에 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해외여행보험 가입자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연평균 상해사망(후유장해 포함) 사고가 5천716만원, 질병 사망(후유장해 포함)은 1천627만원이었다.

해외 발생 상해 의료비 보험금은 46만원, 해외 발생 질병 의료비 보험금은 29만원, 휴대품 손해 담보 보험금은 평균 19만원이었다.

사고 종류별로 보면 해외 의료비 지급은 줄어든 반면, 휴대품 손해 담보 사고는 늘었다.

여행 중 상해 사고로 해외 여행지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는 가입자 1만명당 2015년 25.7건에서 2018년 14.7건으로 줄었다.

질병 치료를 받는 사례 역시 같은 기간 54.5건에서 33.5건으로 감소했다.

보험개발원은 해외여행객들이 과거보다 여행 중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담보 가입자 증가 추세에 따라 배상책임과 휴대품 손해 사고는 증가하는 추세다.

휴대품 손해 사고는 가입자 1만명당 2015년 164.9건에서 204.8건으로, 배상책임 사고는 2.4건에서 3.5건으로 늘었다.

사고가 발생하는 시기는 여름 휴가철인 8월에 가장 잦았다.

담보 별로는 휴대품 손해 사고는 여행객이 집중되는 8월에 많이 일어나고, 해외 발생 상해 의료비와 질병 의료비 사고는 1월에 많았다.

출국자 비중을 고려해 계산해보면 70대 이상에선 사망 후유장해 사고, 10살 이하에선 상해·질병 의료비 사고 비중이 높았다. 배상책임 사고와 휴대품 손해 사고는 20대에서 많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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