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DB손보·KB손보 매출 비중 역전 눈앞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손해보험사 보장성보험 매출 중 전속설계사 비중이 축소되고 GA채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손보사 전속설계사 조직의 이탈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GA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속조직 우위에 있는 대형 손보사들도 ‘제판분리(제조와 판매 분리)’를 대세로 인식하면서 GA채널 매출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재 대형 손보사 전속조직 매출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으나 GA채널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 DB손보, 매년 GA채널 판매 비중 확대

손보사 전체 보장성보험 매출의 전속설계사 비중은 2017년 58%. 2018년 53%, 올해 1월~5월까지 51.8%로 매년 감소했다.

전속설계사 조직 규모가 열악한 중소형 손보사는 GA채널 매출 비중이 압도했고 대형 손보사도 전속설계사 조직의 매출 비중이 GA채널에 비해 앞서고 있으나 점차 감소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17년 보장성보험 매출총액 1,519억5,000만원중 전속설계사 실적이 1,208억2,500만원으로 비중이 79.5%였으나 2018년에는 76.2%로 줄었다.

삼성화재는 올해 5월까지 보장성보험 매출은 8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전속 580억1,000만원, GA채널 219억8,000만원을 거둬 전속조직 비중이 72.5%였다.

삼성화재는 2년 5개월간 전속설계사 매출비중이 7%포인트 하락했다.

DB손보는 전속설계사 보장성보험 매출 비중이 2017년 60.8%. 2018년 55.4%, 2019년 5월말 52.7%였다. DB손보도 비교기간 동안 전속 설계사 판매 비중이 8%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대형 손보사 중 현대해상과 KB손보는 전속설계사 매출비중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현대해상은 보장성보험 매출 비중이 2017년 전속 57.3%, 2018년 52.5%로 크게 감소했지만 2019년 5월말에는 52.5%로 이전연도 말과 변동이 없었다.

또 KB손보는 전속조직의 2017년 보장성보험 매출은 52.5%, 2018년 52.4%, 올해 들어 5개월간 51%였다.

◇ 메리츠화재, 전속설계사 매출 비중 30% 불과

중소형 손보사 가운데는 한화손보를 제외하고 모두 GA채널 매출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한화손보는 GA채널 전속설계사 보장성 보험 매출비중이 2017년 58%, 2018년 55.3%로 올해 들어 다시 58%로 올라섰다.

한화손보는 GA채널 매출 확대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격적인 영업을 자제하고 있다.

손보사 중 GA채널 매출이 가장 많은 메리츠화재는 2017년 전속조직 매출 755억7,000만원 가운데 전속 257억5,000만원, GA채널 498억2,000만원으로 전속 비중이 34%에 그쳤다.

또 2018년에는 전속설계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0.6%로 줄었고 올해 5월까지는 31%다.

흥국화재도 2017년 40%, 2018년 31.5%, 올해 들어서도 31%로 지속적으로 전속설계사 매출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롯데손보와 MG손보는 전속설계사 조직의 매출 비중이 20%를 밑돈다.

롯데손보 전속조직 매출 비중은 2017년 20%, 2018년 17.4%, 올해 5월까지 17.5%에 불과했다.

MG손보는 2017년 24%, 2018년 21%, 올해 5월말까지는 19%로 떨어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 전속설계사가 매년 GA로 이탈하고 있고 보험사 입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GA 껴안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형 손보사가 GA에 시책 등 판매메리트를 부각하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어 GA채널 매출이 전속조직을 역전하는 날도 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