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보험 외길 걸으며 고정관념 탈피한 GA로 명성

▲ KMI에셋 곽종열 대표

실적 목표 부여·리쿠리팅없는 이상한(?) 경영방식 도입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실적 압박, 마감 스트레스. 보험설계사에겐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고정관념을 탈피한 GA가 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KMI에셋이 그곳이다.

◇ 보험 순기능 중시하는 정도경영 고수

KMI에셋 곽종열 대표는 40년 보험 외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곽종열 대표의 보험 철학은 본질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즉 미래의 위험에 대비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을 판매, 보험의 순기능을 중시하는데 있다.

따라서 KMI에셋 소속설계사에게는 실적 목표가 주어지지 않는다. 보험사나 GA의 연례행사인 연도시상도 없다.

실적 압박이 자칫 불완전판매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고 연도 대상이라는 영예를 안기위해 무리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원천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실적을 강요하는 것은 보험소비자에게 불필요한 상품을 권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 대표는 소속설계사 자신이 역량을 발휘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설계사가 보람있는 일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업의 핵심가치이자 경쟁력”이라고 역설했다.

곽종열 대표는 소속설계사 수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500여명 정도라고 답한다.

실제 KMI에셋의 설계사 수는 560명이다. 지난해 대형 GA에 편입됐다.

그는 영업조직 규모 확대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리쿠리팅도 하지 않는다. 대다수 GA와 반대되는 행보다.

GA 몸집 불리기는 보험사와 수수료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KMI에셋을 찾는 설계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곽대표의 경영 철학이 입소문을 타고 전파되자 설계사가 제 발로 찾아드는 것이다.

지난해만해도 자발적 판단으로 유입된 설계사만 100명에 이른다.

◇ GA업계 발전위해 거침없는 쓴소리로 유명

곽종열 대표는 한때 합병을 고려한 적도 있었다.

영업조직 열세로 인해 존재감이 약하다고 판단,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검토했다.

평소 친분을 유지했던 모 손보사 사장 출신이 설립한 J모 GA와 ‘제대로 된 GA를 만들어 보자’는데 뜻을 같이하며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협상은 결렬, 각자 독자생존의 길을 선택했다.

J모 GA 대표는 기업 가치를 중시한 반면 곽 대표는 보험업의 본질을 중시하면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곽종열 대표는 거침없이 쓴소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초대형 GA의 입김이 커지자 이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초대형 GA가 업계의 대표성을 부여받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곽 대표는 지난 5월까지 대리점협회 비상임이사직을 맡아왔고 임기 만료로 연임을 추천받았으나 이를 고사했다.

초대형 GA가 협회 이사회 운영을 좌지우지 하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다.

신임 대리점협회장의 만류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대리점협회장과 마주한 자리에서 이사직이 아니더라도 업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MI에셋은 2005년 설립했으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42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KMI에셋의 월 평균 매출은 초회보험료 기준 생명보험 7,000만원, 손해보험 1억8,000만원을 합해 2억5,0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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