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성대규 사장 GA 활성화 전략에 일단 기대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신한생명이 최근 GA채널 전략을 수정, 재기를 모색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지난 3월말 수장으로 영입된 성대규 사장의 GA정책이 관심사다.

◇ 계약심사 강화로 매출 하락 불가피
신한생명은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생명보험사 가운데 GA채널 매출 순위가 중상위권을 차지했다.

2015년 259억2,900만원, 2016년 208억1,900만원의 매출을 거두며 GA를 전략적 파트너로 활용해 왔다.

2017년에는 연매출이 178억5,700만원으로 200억원에 미치지 못했으나 체면치레는 했다.

그러나 2018년에는 매출이 급격히 하락했다. 연매출이 121억8,800만원으로 추락했다.

특히 그해 8월부터는 월매출이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을 남겼다. 신한생명이 월매출 10억원 아래로 떨어진 건 최근 5년래 처음이다.

올해 1분기에도 부진은 이어졌다.

월평균 매출이 5억원대에 머물렀다. 2월에는 매출 4억2,000만원에 그쳤다.

신한생명의 GA채널 매출 급락은 지난해 위탁판매 제휴를 맺은 GA의 불완전판매가 발단이 됐다.

지난해 6월 신한생명과 위탁판매 제휴를 맺은 GA가 100여명의 경찰공무원에게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으로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이 제기되면서 부터다.

이후 신한생명은 모집질서 개선을 위해 불완전판매 차단 기준 강화에 나서면서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생명은 지난 7월부터 신계약 청약서류 자필서명에 대해 현장검사 강화를 우선적으로 시행했다.

청약서류 및 상품설명서 상의 자필서명 일치 여부와 덧쓰기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한 것이다.

자필서명이 서로 다른 계약에 대해서도 즉시반송 처리하거나 모집 설계사 1개월 적부 조사 등으로 제재도 강화했다.

신한생명이 이러한 불완전판매 차단에 나선 건 완전판매 프로세스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었다.

신한생명이 계약 인수 심사를 강화하자 불완전판매와 무관한 GA의 강한 불만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신한생명은 완전판매를 지향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물러서지 않았다.

신한생명은 이에 따른 매출 감소는 어쩔 수 없는 결과로 받아들였다.

◇초대형 GA와 손잡고 매출 확대 시동
그러나 최근 신한생명은 GA 정책을 재정비, 매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직장·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브리핑영업’ 중심의 GA와 단절하고, 4월부터 초대형 GA를 통한 대면영업 활성화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지에이코리아를 비롯한 매출 상위 GA와 손잡고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 상품 구성도 다양하게 해 경쟁력도 갖출 계획이다.

지금까지 신한생명은 종신보험 판매에 의존,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4월 신상품 ‘진심을 품은 종신보험’ 출시를 시작으로 보장성보험, 건강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생명이 GA채널 전략 재편으로 매출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4월 GA채널 매출은 8억원대로 올라섰다. 5월은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지난 1분기를 기점으로 GA채널 매출 바닥을 찍었다”며 “신임 사장의 업무파악이 마무리되면 구체적으로 GA채널 매출 활성화 전략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