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 순익 476억 더해져 작년 동기 대비 7.1%↑

[보험매일=이흔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효과로 9천억원대 호실적을 올렸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연결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7.1%(609억원) 증가한 9천18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당기순이익 전망치(컨센서스)인 8천803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신한금융의 실적이 좋아진 데는 지난해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의 실적이 이번 1분기부터 반영된 영향이 크다.

오렌지라이프는 올 1분기에 80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의 지분율 59.15%를 감안하면 올 1분기 신한금융 실적에 476억원이 추가됐다.

사업부문제의 성과도 주효했다. 은행, 금융투자, 생명이 함께하는 GIB(글로벌자본시장)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이 1천721억원으로 작년 1분기 948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79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7%로 전분기(2.08%)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이자 이익은 1조9천79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5.1% 늘었다.

비이자 이익은 8천217억원으로 31.2%나 증가했다. 자본시장과 글로벌 부문의 차별적 성장 덕분이었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비이자 이익 중 수수료 이익은 4천7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0.8% 줄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4%로 전분기 0.53%에서 소폭 올랐다.

주요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6천1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215조원으로 전분기보다 2.6%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성장률이었다. 부문별로 가계대출이 2.2%, 기업대출이 3.0%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NIM은 1.61%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이자 이익은 1조4천23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6% 늘었으나 비이자 이익은 2천207억원으로 7.5% 줄었다.

NPL 비율은 0.47%, 연체율은 0.29%로 전분기 대비로 각각 0.02%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천222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견줘 12.2%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708억원, 신한생명 539억원, 신한캐피탈은 456억원의 순이익을 1분기에 거뒀다.

비은행 부문 자회사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1분기 33.5%에서 올 1분기 36.2%로 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한발 빠른 조직 인사 개편을 통해 연초부터 신한 특유의 강한 영업력이 가동돼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라며 "신한은행이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1분기 대출 성장률 2.6%를 기록하며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시장 분야인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성과가 매분기 확대되는 등 균형 있는 질적 성장이 지속하며 그룹의 '원신한(One Shinhan)' 전략이 본 궤도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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