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추천위원회서 압도적 지지로 당선…내부 불협화음도 노출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조경민씨가 보험대리점협회 이사회를 통해 구성된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의 단독후보 추대로 차기협회장에 선출됐다.

회추위는 후보자 중 1인 추대 원칙으로 회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조경민씨가 회추위 위원 6명중 4명의 지지를 얻어 과반수 이상의 득표로 무난히 차기협회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조경민 후보는 대형 GA뿐만 아니라 중소형 GA, 개인대리점으로 부터 고른 지지를 받았다.

◇ 협회장 후보자 줄잡아 7~8명 거명

이번 보험대리점협회장 선출은 외부의 힘이 개입되지 않고 오로지 GA업계 의지만으로 협회장을 뽑는 최초의 선거나 다름없었다.

지금까지 보험대리점협회장은 금융감독원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며 지명해 준 인사가 단일 후보로 추대되는 방식을 취해 온 게 사실이다.

금융당국이 보험대리점협회장 인선에 개입하지 않자 우후죽순처럼 후보자가 난립했다. 줄잡아 7~8명의 인사가 거명됐다.

강길만 현회장은 업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일찌감치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전 협회장 선거에 나섰다 중도하차한 피플라이프 곽은호 부회장이 다시 출마를 선언했다.

조경민씨도 GA업계 인사의 적극적 권유로 출사표를 던졌다.

남태민 전 대리점협회 전무는 현 강길만 회장의 협회운영 난맥상을 지적하며 출마 의사를 표했다.

마화용 중소상공인회 사무총장, 나해인 모 대형 법무법인 전문위원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4월초에는 조기인 코리안리 감사의 출마설이 나돌았고 보험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양두석씨까지 뛰어들었다.

다수 후보자가 차기 협회장 도전의사를 보이자 대형 GA의 입장을 대표하는 ‘지에이경영자협의회(이하 지경협)’는 출마의 뜻을 밝힌 후보 중 2명의 인사를 1차 지명했다.

강길만 현회장을 배제하고 조경민·양두석 두 후보가 적격 판정을 받았다.

지경협은 지난 17일 양 후보자의 면담과정을 통해 최종 한명의 후보를 내세우려 했지만 진통 끝에 두명 후보 모두 회추위에 추천하기로 결론을 모았다.

대형 GA의 판단과 함께 중소형 GA와 개인대리점의 의사를 묻기 위한 것이었다.

◇ 5월 주총서 최종 승인 후 6월부터 임기 시작

이번 대리점협회장 선거에서 GA업계 내부의 불협화음도 노출했다.

지경협이 특정후보를 내세우려하자 개인대리점측이 발끈했다. 지경협이 GA업계의 목소리를 모두 대변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개인대리점측은 회추위 의사 결정에 대형 GA나 개인대리점이 동수의 위원이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대형 GA가 독단적으로 처리하려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지경협의 연임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던 강길만 협회장은 연임포기 의사를 밝혔다가 이를 번복, 회추위 결정까지 지켜보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철회하기까지 했다. 중소형 GA와 개인대리점의 지원을 얻으면 연임 가능성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조경민씨의 압승으로 끝났고 강회장의 연임은 불발됐다.

이제 차기 보험대리점협회장 선임은 회추위의 결정을 회원사 총회에 회부하는 절차만 남아있다.

보험대리점협회는 오는 5월말 총회를 열어 회장 선임안을 상정, 처리한다.

신임 협회장은 총회의 승인을 얻어 6월부터 임기에 들어간다. 보험대리점협회장 임기는 2년이며 1회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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