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자살예방 프로그램으로 충남 서산 지역 생명존중문화 조성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3일(화) 충청남도 서산시 810가구에 농약 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고,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가졌다(왼쪽부터 최일용 서산시의원, 박진 한국자살예방협회 사무국장, 맹정호 서산시장, 조경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 김영수 충남도의원, 김정세 상성리 이장, 유영필 상성리 노인회장, 김맹호 서산시의원, 김동찬 사무관)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23일 충청남도 서산시에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갖고 23개 마을 81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달했다. 이 날 행사는 맹정호 서산시장, 조경연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는 2017년 기준 인구 십만 명당 자살 사망률 36.4명으로 2016년 33.6명에 비해 자살률이 상승했으며, 충남지역 평균인 31.7명 보다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농촌지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농약 음독자살 또한 전국 평균인 6.7%를 크게 상회하는 12.9%로 조사되어 체계적인 농약 관리 등 자살률 감소를 위한 체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충남 서산시의 자살률 제고를 위해 생명보험재단은 올해 23개 마을 810가구에 충동적인 농약음독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한다. 또한 마을 주민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이장 및 부녀회장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임명해 자살위험이 높은 지역주민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정신 건강 의료비 지원과 함께 지역정신건강센터와 연계해 자살 고위험군을 집중관리하는 등 농촌 지역 자살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은 2011년부터 8년간 91개 시군 총 26,864가구에 보관함을 설치하며 2011년 16.2%(2,580명)에 이르던 농약 음독 자살사망자 수를 2015년 7.1%(959명)까지 줄이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생명보험재단 조경연 상임이사는 “이웃을 향한 작은 관심이 자살 예방의 첫 걸음”이라며,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이나 각종 자살예방 정책도 중요하지만,무엇보다 모든 마을 주민이 생명사랑지킴이가 되어 내 주변에 마음이 힘든 이웃은 없는지 살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전북 정읍과 경남 거창을 시작으로 4월과 5월 두 달 간 충남 홍성, 금산, 충북 보은 등 총 16개 시군의 총 8,800 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들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고령화극복 지원사업, 저출산해소 지원사업, 생명존중 지원사업,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 4대 목적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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